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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실

불두화를 만나며 불두화를 만나며 꽃이 핀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특히 5월에 들어서면 허겁지겁 보내는 일상을 풀꽃들에 의해 되돌아보게 되는 일이 매년 되풀이 되곤 한다. 5월은 선홍의 꽃들이 산자락에 꽃불을 일으키는가 하면, 삶터 가까운 .. 더보기
조용섭의 지리산이야기[11]산동 산수유마을 가는 길 최근 지리산이야기가 계속 절집에 머문다는 느낌이 들어, 당초 예정되었던 구례의 큰 절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산동 산수유마을을 찾았습니다. 아직은 회갈색의 산자락이지만, 봄은 이렇게 우리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다음달 산수유꽃 축제(3.17일부터 25일까지)가 열리는 구례 산동 .. 더보기
내가 이럴 줄은 몰랐다. 보름 전, 딸 고운이가 둘째 아기를 가졌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남원을 방문했다. 얼마 전 첫 생일을 맞이한 외손주 준수와 함께. 다행히 준수는 오랜만에 만난 외할머니와 할아버에게 낯을 가리지 않고, 더군다나 증조할머니와 잘 놀기도 한다. 보름 동안 지내다가 어제 부산집으로 되돌.. 더보기
귀농귀촌 나처럼 하지마라!! 어제 아침 6시에 출발하는 고속버스 첫차 편으로 서울로 왔다. 어쩌다 보니 주제가 '귀농귀촌 나처럼 하지마라'가 되어버린 강연과,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을 오늘까지 하고 갈 예정이다. 늘 그러했듯 하루 종일 빡빡하게 진행되는 일정이지만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는 시간.. 더보기
새로운 삶에 축복 있으라! 내가 살고 있는 남원시 주생면, 노병열면장님의 정년퇴임식에 참석했다. 면사무소 강당에 준비된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면민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평소 그이의 일에 대한 열정과 면민들에 대한 애정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리라. 나의 남원 귀농귀촌기간을 대부분 노면장과 함.. 더보기
승월교, 사랑의 다리 승월교, 사랑의 다리 풍경 내일부터 25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춘향제가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원에서 열립니다. 21일 오후 7시부터는 전야제 행사인 춘향선발대회가 광한루원 내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렸는데, 축제장 주변의 풍경을 잡아보았습니다. 광한루원 앞에서.. 더보기
어머니의 화단 어머니의 화단 며칠 전 아침 일어나 보니, 화단을 가득 채우고 있던 풀꽃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근 3개월 동안 재잘거리며 피어있던 봄까치꽃, 올봄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광대나물, 적은 개체수이긴 하지만 화단 담에 드리워져 있던 꽃잔디, 그리고 조금 있으면 하늘거리며 피어오.. 더보기
봄눈, 대추나무 봄 기지개를 켜고 있던 대추나무에게 저 무슨 낭패람‘... 맹렬한 기세로 내리는 함박눈에 몸을 맡기고 있는 나무에게 측은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순간, 마치 누군가에게서 지시를 받은 듯 돌연 눈이 그쳤다. 동안거 한 철 잘 보낸 대추나무의 튼실한 내공이 빛을 발하는 데는 그리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