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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실109

불두화를 만나며 불두화를 만나며 꽃이 핀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특히 5월에 들어서면 허겁지겁 보내는 일상을 풀꽃들에 의해 되돌아보게 되는 일이 매년 되풀이 되곤 한다. 5월은 선홍의 꽃들이 산자락에 꽃불을 일으키는가 하면, 삶터 가까운 .. 2018. 5. 3.
조용섭의 지리산이야기[11]산동 산수유마을 가는 길 최근 지리산이야기가 계속 절집에 머문다는 느낌이 들어, 당초 예정되었던 구례의 큰 절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산동 산수유마을을 찾았습니다. 아직은 회갈색의 산자락이지만, 봄은 이렇게 우리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다음달 산수유꽃 축제(3.17일부터 25일까지)가 열리는 구례 산동 .. 2018. 2. 26.
내가 이럴 줄은 몰랐다. 보름 전, 딸 고운이가 둘째 아기를 가졌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남원을 방문했다. 얼마 전 첫 생일을 맞이한 외손주 준수와 함께. 다행히 준수는 오랜만에 만난 외할머니와 할아버에게 낯을 가리지 않고, 더군다나 증조할머니와 잘 놀기도 한다. 보름 동안 지내다가 어제 부산집으로 되돌.. 2018. 2. 14.
귀농귀촌 나처럼 하지마라!! 어제 아침 6시에 출발하는 고속버스 첫차 편으로 서울로 왔다. 어쩌다 보니 주제가 '귀농귀촌 나처럼 하지마라'가 되어버린 강연과,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을 오늘까지 하고 갈 예정이다. 늘 그러했듯 하루 종일 빡빡하게 진행되는 일정이지만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는 시간.. 2016. 6. 14.
새로운 삶에 축복 있으라! 내가 살고 있는 남원시 주생면, 노병열면장님의 정년퇴임식에 참석했다. 면사무소 강당에 준비된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면민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평소 그이의 일에 대한 열정과 면민들에 대한 애정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리라. 나의 남원 귀농귀촌기간을 대부분 노면장과 함.. 2015. 6. 24.
승월교, 사랑의 다리 승월교, 사랑의 다리 풍경 내일부터 25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춘향제가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원에서 열립니다. 21일 오후 7시부터는 전야제 행사인 춘향선발대회가 광한루원 내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렸는데, 축제장 주변의 풍경을 잡아보았습니다. 광한루원 앞에서.. 2015. 5. 22.
어머니의 화단 어머니의 화단 며칠 전 아침 일어나 보니, 화단을 가득 채우고 있던 풀꽃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근 3개월 동안 재잘거리며 피어있던 봄까치꽃, 올봄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광대나물, 적은 개체수이긴 하지만 화단 담에 드리워져 있던 꽃잔디, 그리고 조금 있으면 하늘거리며 피어오.. 2015. 5. 21.
봄눈, 대추나무 봄 기지개를 켜고 있던 대추나무에게 저 무슨 낭패람‘... 맹렬한 기세로 내리는 함박눈에 몸을 맡기고 있는 나무에게 측은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순간, 마치 누군가에게서 지시를 받은 듯 돌연 눈이 그쳤다. 동안거 한 철 잘 보낸 대추나무의 튼실한 내공이 빛을 발하는 데는 그리 오.. 2014. 3. 17.
봄비, 산수유 봄비, 산수유 지난 2월 말, 곧 터질 듯한 산수유 꽃망울을 만나고는 개화 모습을 만나지 못했다. 녀석과의 만남에 마음을 두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보름이 훌쩍 지나면서 눈길도 못주고 지나쳤던 것이다. 봄비치고는 많은 비가 내린 오늘, 드디어 녀석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빗방울을 .. 2014. 3. 13.
여길 보세요! 곧 터집니다! [산수유] 조심하세요! 터집니다! 남원 주생면 대지마을의 산수유가 어느새 이렇게 꽃망울을 키워놓았습니다. 조심하시라! '폭발 일보 직전!' 꽃들의 아우성이 기다려집니다. 2014. 02. 28 두류 조용섭 2014. 2. 28.
봄까치꽃을 만나며 [봄까치꽃]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가속도가 붙는 듯한 시간의 흐름에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유쾌한 시간들에 몸을 맡기고 난 후에 맞이하는 혼자만의 시간은 더욱 그러하다. 이따금씩 내게 찾아오는 불면의 밤은 이러한 불안감의 소산이리라. 그저께 작은 화단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결.. 2014. 2. 24.
남원시 주생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전북 남원시 주생면은 전통적으로 정월대보름 하루 전날 '달집태우기' 행사를 실시합니다. 오늘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행사에 참여해서 달집태우기 풍경 몇 점 잡아보았습니다. 흐린 날씨에 맑은 달은 아니었습니다만, 대보름 달집태우기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올 한.. 2014. 2. 14.
지리산 두류실, KBS 뉴스에 나왔습니다. 지리산 두류실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 갑오년 청마의 해,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하길 빕니다. 지리산 두류실은 올 한해도 우리 몸에 이로운 먹거리를 만들기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 말, 지리산 두류실은 전북지역 몇몇 방송에 보도되며, 그 진정성과 가능성을 다시한.. 2014. 2. 7.
남새밭의 대추나무 불과 나흘 전, 남새밭의 대추나무는 맹추위를 몰고 온 눈을 맞으며 오랜 묵상에 드는 듯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결연한 동안거의 용맹정진이 느껴졌다. 하늘은 때 아닌 훈풍으로 하루 동안 대기와 땅을 녹이더니, 지난 밤사이 비를 내렸다. 아직 봄을 노래할 때는 아니지만, 세차게 소리 .. 2014. 1. 25.
'행복한 하루 웰빙푸드' 설날 특판 안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 갑오년 청마의 해,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지리산 두류실에서는 2014년 선날을 맞이하여 '웰빙푸드 선물세트' 할인판매를 실시합니다. 고마운 분들께 건강을 선물하세요!! 지리산 두류실 [선물세트] 바로가기 지리산 두류실 배상 2014. 1. 2.
설국, 지리산 바래봉으로의 초대 [지리산 바래봉 등산로 2013.12.22@지리산산길따라 사진)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가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50여일간 남원 운봉읍 ‘지리산허브밸리’ 및 바래봉 일원에서 열립니다. 바래봉 눈꽃축제는 눈썰매·얼음썰매 타기, 눈사람 만들기, 눈.. 2013. 12. 24.
지리산 서북능선 설경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구례 고리봉 능선 131128] 눈앞에 두고 그립다고 노래 부르는 것은 분명 삼가야 할 일이다. 그래도 저렇게 두툼한 흰 옷차림으로 내려다보고 있으니, 마법에 걸린 듯 꼼짝 못하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던 묘봉치에서의 기억이 어찌 떠오르지 않으며, 반야봉 심.. 2013. 11. 29.
11월의 쥐똥나무에게 [2013. 11. 14] 11월의 쥐똥나무에게 전북 남원 용성중학교(남원고속버스터미널 맞은 편) 북서편 모퉁이 담장을 지키고 있는 이 녀석들의 이름은 쥐똥나무이다. 나는 지난 초여름 담장 옆에 무심코 주차를 하다가 이네들을 만났다. 이 담장 인근에 남원 귀농귀촌인들의 공동마케팅 조직인 영.. 2013. 11. 15.
지리산 구룡계곡 '힐링산행' [구룡폭포] 약 열흘 전, 부산의 고교동문 30여명이 전북 남원에 귀농귀촌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나를 격려하고, 지리산의 단풍 구경도 할 겸 남원을 찾았다. 아침 일곱시에 부산에서 집결하여 출발했다는 동문 일행은 남해고속도 순천에서 광양-전주간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2013. 11. 14.
남원 지리산 단풍 소식 [구룡계곡 하단부 구름다리] 남원 지리산 단풍소식 지난 일요일(10.13일) 고향 부산에서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동기생들 16명이 남원을 방문하였다. 금융기관(부산은행)에서 동도의 길을 걷던 내가 돌연 지리산 자락으로 귀농해서 콩과 시름하며 살고 있다 하니, 친구들은 무척 궁금하기도,.. 2013. 10. 16.
10월의 쥐똥나무를 보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오늘 신새벽, 서늘해진 등짝에 잠을 깼다. 늘 열어놓던 나의 우거(寓居)의 창문이 방안 온기를 알싸한 먹청의 대기로 퍼 나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겨우 나의 체온 하나로 유지되는 소박한 온기를... 그나저나 다시 눈을 붙이기란 힘들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자, 어.. 2013.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