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산수유
지난 2월 말, 곧 터질 듯한 산수유 꽃망울을 만나고는
개화 모습을 만나지 못했다.
녀석과의 만남에 마음을 두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보름이 훌쩍 지나면서 눈길도 못주고 지나쳤던 것이다.
봄비치고는 많은 비가 내린 오늘,
드디어 녀석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빗방울을 핑계로 꽃술을 모은 모습이,
마치 삐져서 입을 앙다문 모습과도 닮았다.
그나저나 산수유!
너희들 다 핀거니?
2014. 3. 13
두류 조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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