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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글방/옛글과의 만남15

책과 술을 버리지 못하는 뜻/남유용 ○책과 술을 버리지 못하는 뜻 [한국고전번역원]/2010. 1. 25. (월) 사람들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있다. 좋아하면 빠지게 되고 빠지게 되면 마음의 짐이 된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것이 없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맛이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18세기의 문인 남유용(南有容)은 책과 술 두 가지만 좋아하여 다.. 2010. 6. 21.
공부로 인한 병(蒸室記)/최충성(崔忠成) [고전의 향기 - 여든여덟번째 이야기] 공부로 생긴 병 [한국고전번역원]/ 2009. 11. 16. (월) 작년 연말 호질기의(護疾忌醫)라는 낯선 말이 유행하였다. 병을 감추고 의사를 찾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그 병을 정확하게 치료해줄 방도를 찾지 않고 서툰 아마추어의 말을 듣다가 병을 덧나게 하는 것도 큰 문.. 2010. 6. 1.
[고전향기]소보다 귀한 나귀 ◈소보다 귀한 뜻 2009. 03. 16. (월) 옛 사람들은 주변의 사물을 보고 그 이면의 진리에 대해 생각하였다. 조선 후기의 문인 권상신(權常愼)은 함부로 부리는 소와 애지중지하는 나귀를 보고 인간사의 문제를 생각하였다. 나귀는 소에 비하여 힘이 약한 동물이라, 무거운 것을 싣거나 멀리 갈 수가 없으며,.. 2009. 4. 25.
취옹정기(醉翁亭記)/구양수(毆陽脩) ◈ 취옹정기(醉翁亭記) <작가소개> 구양수(歐陽脩 1007-1072)는 북송 길주 여릉(지금의 강서성 길안현, 일설에는 영풍현) 사 람이다. 字가 영숙(永叔), 號가 醉翁 또는 六一居士로, 네 살 때 부친을 여의고 집안이 가난 하였으나, 학문에 정진하여 인종 천성 8년에 진사에 급제하였고 그 후 추밀부사, 참.. 2007. 11. 5.
발해고(渤海考)/유득공(柳得恭) ▣발해고(渤海考)/유득공(柳得恭) -머 리 말 고려가『발해사』를 짓지 않았으니, 고려의 국력이 떨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옛날에 고씨가 북쪽에 거주하여 고구려라 하였고, 부여씨가 서남쪽에 거주하여 백제라 하였으며, 박·석·김씨가 동남쪽에 거주하여 신라라 하였다. 이것이 삼국으로 마땅.. 2006. 9. 25.
한라산 유람기/면암 최익현 ▣한라산 유람기 고종 10년(1873) 겨울에 나는 조정에 죄를 지어 탐라(耽羅)로 귀양을 갔다. 하루는 섬사람들과 산수(山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가 말하기를, “한라산의 명승은 온 천하가 다 아는 바인데도 읍지(邑誌)를 보거나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구경한 이가 아주 적으니, 갈 수 없는 .. 2006. 9. 21.
백운거사(白雲居士)의 語錄 사모하여 배우면 비록 그 실상을 얻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역시 거기에 가깝게는 될 것이다. [慕而學之 則雖不得其實 亦庶幾矣] ---------------------------------------------------------------------------------------- 이수(李? 이규보(李圭報))가 이름을 숨기고자 하여 그 이름을 대신할 만한 것을 생각해 보았다. 옛날 사람.. 2006. 9. 19.
대동강변의 사랑-送人 대동강변의 사랑 -〈送人〉.〈서경별곡〉에서 〈강이 풀리면〉까지- 남포의 비밀 비 개인 긴 둑에 풀빛 고운데 남포에서 님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물이야 언제 마르리 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물을 보태나니.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너무나도 유명.. 2006. 9. 7.
산의 철학, 산의 미학(5)-정민 산의 철학, 산의 미학 산의 잠언록 象村 申欽이 野人으로 묻혀 지낼 때, 옛 선인들의 글 가운데 마음에 와 닿는 글귀를 메모해 둔 것이 있는데, 이름하여 `野言`이라 하였다. 다음 인용은 이 어록 가운데 몇 개를 추려 본 것이다. 산 속에 묻혀 사는 野人의 삶이 담백하면서도 청정하게 그려져 있다. 토막.. 2006. 8. 23.
산의 철학, 산의 미학(4)-정민 산의 철학, 산의 미학 산이 좋아 산에 갔더니 옛 선인들의 산수 자연을 향한 예찬은 유별나다 못해 유난스럽기까지 하다. 옛 선인들의 문집을 들춰 보면 으레 한두편의 山水遊記와 만날 수 있다. 산수유기란 글자 그대로 고인이 직접 산수 간을 노닐며 견문한 일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는 연도의 풍.. 2006. 8. 23.
산의 철학, 산의 미학(3)-정민 산의 철학, 산의 미학 산아, 우뚝 솟은 산아 선인들에게 산은 이렇듯 경배와 찬미의 대상으로 존재해왔다. 좋은 글을 지으려면 讀萬卷書 行萬里路, 즉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길을 걸어 가슴 속에 호연한 기상을 품어야 한다. 그제서야 天地山河의 정기가 폐부에 스며 들어 江山의 도움을 받게 되니 .. 2006. 8. 22.
산의 철학, 산의 미학(2)-정민 산의 철학, 산의 미학 산 좋고 물 좋으니 산이 좋고 물이 좋은데 별도의 이유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다. 孔子께서는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 하고, 어.. 2006. 8. 22.
산의 철학, 산의 미학(1)-정민 산의 철학, 산의 미학 산중에 뭐가 있길래 왜 산을 오르냐는 물음에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고 대답한 것은 영국의 멀로리 경이다. 그저 무작정 산이 좋은 사람에게 왜 오르냐고 묻는 사람도 딱하지만, 막상 그 자신 뭐라 꼬집어 할 말도 없었을 것이다. 왜 산에 오르냐니, 무슨 그런 질문이 있단 말인가.. 2006. 8. 22.
달밤의 방문 [한양대학교 정민교수의 '한국한문학' 홈페이지에서 옮김] ---------------------------------------------------------------------------- ▣달밤의 방문 간밤 달이 환하길래 박제가를 찾아가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집 지키던 사람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풍채가 좋고 수염이 난 누런 말을 탄 손님이 벽에다 글씨를 써 .. 2006. 8. 16.
잘못을 과감히 인정하라 [다산어록청상] 잘못을 과감히 인정하라 세상의 문인과 학자가 혹 한 글자 한 구절을 남에게 지적당하면 속으로 그 잘못을 알아도 그럴싸하게 꾸며 굽히려들지 않는다. 심할 경우, 얼굴이 벌개져서 사납게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마침내 해치고 보복하는 자마저 있다. 어찌 이에 있어 살피고 느끼지 않.. 2006.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