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방/숲속의 글마당77 산수유를 바라보며 [계절별로 잡은 2009년의 구례 산동 산수유 꽃과 열매] *산수유를 바라보며 지난 가을 나의 열정은 산수유 열매만큼 붉디붉었다. 그런 뜨거움으로 겨울을 보내었다. 새로운 봄, 터질 듯 부푼 산수유의 노랑꽃을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맞이했다. 산수유 꽃이 질 즈음에는 발을 내디뎠던 길이 마음 같지 않.. 2010. 12. 6. 욕심 때문에 일을 망치다 [고전명구 - 일흔 두 번째 이야기] 욕심 때문에 몸을 망치다 2009. 07. 30. (목) 처음에는 떠나지 않고, 도중에는 깨닫지 못하고, 결국에는 빠져 죽는다. 初而不去。中而不覺。終而溺焉。 초이불거。중이불각。종이익언。 - 강유선(康惟善),〈주봉설(酒蜂說)〉,《주천유고(舟川遺稿)》 [해설] 사람의 욕심은.. 2009. 10. 31. [연합시론]자연공원법에 문화유산 특성도 고려할 때 <연합시론> 자연공원법에 문화유산 특성도 고려할 때 결의대회를 마친 스님들이 통도사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불교조계종이 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사찰경내지를 국립ㆍ도립ㆍ군립 자연공원에서 해제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총무원장과 중앙종회의장 .. 2009. 7. 7. 치유의 숲에서 건강을 찾자/박재현 ◈치유의 숲에서 건강을 찾자 박재현 (진주산업대 산림자원학과 교수)/경남일보 최근 인구증가와 환경오염으로 깨끗한 공기, 맑은 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접하려는 국민적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 이래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주말이.. 2009. 5. 27. 지리산 다랑논 길을 걸으며/정지창 지리산 다랑논 길을 걸으며/광주일보 5월 초 연휴 기간에 지리산 길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실상사 앞 매동 마을에서 출발하여 금계 마을까지 가는 지리산 길 1구간을 대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것이다. 아침 7시에 출발하여 국도만도 못한 88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도 저녁 7시 전에 .. 2009. 5. 23. 등산과 학문/李珥 [고전의 향기057] *등산과 학문 2009. 04. 13. (월) 옛사람들은 등산을 세상살이에 비유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은 “산을 오르는 데는 방법이 있다. 천천히 가면 피곤하지 않고, 평평한 곳에 발을 디디면 넘어지지 않는다.(登山有道, 徐行則不困, 措足於平穩之地則不跌)” 하였고, 정자(程子)는 “산을 오를 .. 2009. 5. 15. 엉터리 녹색을 걷어 치워라 [국제칼럼] 엉터리 '녹색'을 걷어치워라 /최원열 '녹색'포장 뜯으니 오히려 환경파괴…청계천과 4대강 본질적으로 달라 [국제신문] '변화와 개혁'의 주인공 버락 오바마가 마침내 대통령 당선인 신분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우뚝 섰다. 사상 초유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그이지.. 2009. 1. 24. 만학(晩學)의 즐거움/정호(鄭澔) 고전명구 030 (2008. 10. 9. 목) 만학(晩學)의 즐거움 촛불로 어둔 밤 비추더라도 어두움이 밝아지니 계속해서 비추기만 하면 밝음을 이어갈 수 있네 以燭照夜 無暗不明 / 燭之不已 可以繼暘 이촉조야 무암불명 / 촉지불이 가이계양 - 정호(鄭澔), 〈노학잠(老學箴) 병서(幷序)〉, 《장암집(丈巖集)》 해설 이.. 2008. 10. 28. 저녁은 짧아서 아름답다/김종해 -‘저녁은 짧아서 아름답다’ -김종해(1941~ ) 사라져가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안녕히라고 인사하고 떠나는 저녁은 짧아서 아름답다 그가 돌아가는 하늘이 회중전등처럼 내 발밑을 비춘다 내가 밟고 있는 세상은 작아서 아름답다 지상을 헤매던 울적한 사람, 발자국을 되짚어 집으로 갑니다. 노.. 2008. 8. 18. 문학의 태어나는 자리-공포/이승수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8)공포-합리·규범의 경계에 출몰하는 내면의 괴물 입력: 2008년 05월 16일 17:31:19 많은 경우 공포는 유년기의 체험으로 기억된다. 아이는 어느 시점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는 낯설고 경이로운 세계이다. 일단 이 세계를 접한 아이는 눈을 가리면서.. 2008. 5. 18. 구봉산에서 내나무를 만나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11> 구봉산에서 내 나무를 만나다 소나무·철쭉 등을 뿌리째 뽑아가는 것은 일그러진 소유욕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구봉산 중턱에 외로이 서 있는 벚나무. 바로 내가 아껴가며 두고두고 만나고 있는 '내 나무'다. 산에 가는 사람들은 나만의 자리를 정해 두고 언제나 .. 2008. 5. 7. 설흘산에서 색에 빠지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10> 설흘산에서 색에 빠지다 자연에 들면 행복해지는 이유는 풍경 속 색의 조화가 아닐까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남해 설흘산에서 본 절정의 봄빛. 바다 색과 어울려 산과 들도 파스텔톤으로 빛난다. 평범한 산인데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면 어떤 특별함이 있어서일 게.. 2008. 4. 29. 주왕산에서 부피의 산을 가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9> 주왕산에서 부피의 산을 가다 높이의 산을 가지 않고 나무와 풀과 나와의 관계를 셈해보라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주왕산 제1폭포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솟은 암벽이 학소대로 계곡 어디선가 학이 날아 올 것만 같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왕산은 그 수려함으로 .. 2008. 4. 23. 백운산에서 길을 묻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8> 백운산에서 길을 묻다 지름길이 유혹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이 아름답다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광양 백운산. 정상에서 억불봉 가는 능선에는 비에 젖은 길이 뚜렷하지만 아직 봄빛은 여물지 못했다. 멀리 솟아 있는 봉우리가 해발 1000m 억불봉. 산 .. 2008. 4. 8. 불일평전에서 사랑을 듣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7> 불일평전에서 사랑을 듣다 반도지 연못을 파고 피라미 풀어 남북의 통일을 기원 기지개 켜는 매화와 봄을 재촉하는 비 개구리 구애의 절규 밤새 요란한 전쟁 산방엔 생명이 '활짝'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불일평전의 봉명산방과 연못 반도지. 지난해 타계한 변규화 .. 2008. 3. 31. 금오산에서 낙동강을 보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6> 금오산에서 낙동강을 보다 강변의 금빛 모래밭이 대운하 콘크리트 구조물로 변해서야 …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의 100일 묵언순례 팀에 합류한 필자(맨 앞)가 행군하고 있다. 금오산은 구미의 진산이다. .. 2008. 3. 24. 천성산에서 까마귀와 놀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5> 천성산에서 까마귀와 놀다 겨울철 산짐승에 먹이 주는 일은 공존을 위한 길 "섣부른 인위적 행위 야생섭리 파괴할수도" 반대론자 있지만 생태계 파괴 책임 인간 최소한의 양심 큰틀 흔들지 않을 것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짚북봉에서 바라본 청성산의 한 봉우리. 봄.. 2008. 3. 17. 치밭목에서 아름다운 실패를 보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4> 치밭목에서 아름다운 실패를 보다 산은 욕심만으로 오를 수 없는 곳 … 실패 알아야 성공도 배워 지리산 종주 200차 앞둔 선배와 눈길에 막혀 하산 진정한 산행이란 산을 이기는 것 아닌 자신을 이기는 것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얼마 전 200회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 2008. 3. 10. 칠선계곡의 딜렘마/진용성 [데스크칼럼] 칠선계곡의 딜레마 / 진용성 부국장겸 레포츠부장 '50마리에서 100마리를 한 떼로 하는 산오리가 계곡의 못에서 놀고 있었고 사향노루와 담비 등도 발견되었다./…/예비답사 때에는 능선에서 두 마리의 큰 곰을 발견하였다./…/이곳에서 최근 잡힌 곰이 40마리나 되는데 재작년에 스무 마리.. 2008. 3. 7. 반야봉에서 빌고 또 빌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3> 반야봉에서 빌고 또 빌다 시산제는 산행의 불안 떨쳐버리고 행복을 비는 의식 봄을 한 짐 지고 내려 오는 길은 마음으로 걷는 길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산길을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지난달 지리산 반야봉에서 벌어진 시산제에서 축문을 읽고 있는 필자. 해가 바.. 2008. 3. 4. 대운산에서 행복과 놀다/술산 강영환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2> 대운산에서 행복과 놀다 봄 돋아날 채비 바쁜 논둑길에 행복한 걸음을 뗀다 소 등 타고 어슬렁거렸던 옛 문인의 들놀이 그 행복이 지금과 다를까 여섯빛깔 문화이야기 부산소설가협회가 마련한 대운산 산행에 동행했다. 산으로 가다 들길을 만났다. 이 들길로 곧 .. 2008. 2. 2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