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은 2004년 8.29일, 필리핀 해외공장으로 발령이 나서 출국해야 하는
판길아우의 장도를 축하하며 건강을 비는 뜻으로 마련한 기념산행을 사진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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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릉-허공다리(허공달골) 산행기록
♧산행일시 : 2004년 8.29일(8.28일 추성산장 민박)
♧참 가 자 : 푸르뫼,두류,이상우(차윤기),나토얀,구오,해바라기,백곰(두환)
♧운행시간
05:40 기상
06:50 출발
07:10 조식
(계곡 건너 염소막 뒤, 초암릉으로 붙어 낙엽송숲아래
집터)
08:40 출발
13:50 하봉/무사귀국 기원제/휴식
14:30 출발
15:30 쑥밭재/중식
16:30
출발
17:30 두류암터(추정)/부도/휴식(10분)
17:50 갈림길
18:20 어름터/휴식(15분)
18:55
광점동/산행종료
♧산행일지
전날 마신 술에 비하면 비교적 빨리 일어났다. 나중 일을 생각하여 우선
은 산에 들어갔다가 산자락에서 아침을 해먹기로하고 일찍
출발하였다.
물이 흐르며 내는 포말음과 흐르는 모습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염소막을 돌아 초암릉으로 진행하다보면 낙엽송숲이 나오고 그 주변에는
집터흔적이 많다. 이 부근에서 물을 길어 취사를
하여 아침을 해결했다.
바위 주변으로 미역취의 개체수가 많았다.
귀가해서 도감을 찾아보니 연복초라는 꽃이 맞는 것 같다. 초암릉에는 이
소박한 색의 식물이 많이 있었다.
기암과 바위취. 새로 구입한 카메라의 줌기능을 몰라 아쉽게도 그냥 찍어
버렸다. 바위의 얼굴도 그렇고 바위취의 생명력도
예사롭지가 않다.
하봉에서 본 중봉과 천왕봉, 그리고 주능선. 중봉 북사면의 사태난 곳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드러났는데 정말 사태가 심각한 것
같다.
하봉에서 바라 본 초암릉. 능선의 초반부에는 아주 수월하게 받아들여주
지만 초암릉 오름산행은 그리 쉬운 코스가 아니다. 하지만
길은 아주 잘
나있어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하봉에서 바라 본 두류능선(바로 아래)과 저 멀리 백두대간의 하늘금이
아스라이 보인다.
쑥밭재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이어지는 허공달(다리)골로 내려서는데 숲
이 아주 깨끗하다.
쑥밭재에서 약 1시간정도 진행하면 절터(두류암이라고 추정)가 나오고
이를 증명이라도하듯 부도와 집터(절터)흔적이 나온다. 이
길은 오래전
비오는 날 우중산행으로 향운대로 올랐을 때 지나갔던 길이다.
어름터의 유일한 민가 임대봉씨의 집이다. 임씨는 현재 추성리 입구 의
탄교 옆에서 '어름터 사랑채'란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고,
지리산에서 나
오는 여러 특산물들을 채집하거나 가공하여 팔기도한다.
최근에 어름터에는 집 앞에(맞은 편 계곡쪽) 청수당[聽水堂]이라는 현
판을 걸어놓고 쉼터로 개조하였다.
해지기 직전의 강렬한 빛에 갑자기 숲이 눈부셨다.
지산대(芝山臺. )어름터에서 내려오다보면 계곡을 지나기 얼마전 진행
방향의 오른쪽 산자락 바위에 각자되어있다.
[두류생각]
◎허공달골은 제법 오랜 동안 '허공다리골'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왔으나,
잘못이라는 '어름터' 독가 임대봉씨의 증언에 의하여 우리팀은 그리 부르기로
했고, 지'산의 오랜 멤버인 성수자(수향)시인은 '허공달골'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제 여기저기 올라오는 이 곳의 기록들을 보면 '허공달골'
이라는 이름이 더 자주 쓰이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들의 걸음과 보고 듣는 일들에 얼마나 신중함과 경계심을 가져야 할 지를
잘 느끼도록 해준다 하겠다.
◎부도가 있는 절터(사진)는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대체적으로 '두류암
터'일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으나, 절집이라는 역사적 존재에 대해서는
답답하지만 고증이라는 절차가 필요할 듯해서 '추정'이라는 말로 꽁무니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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