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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 情 無 限

지리산 참숯굼터

 

 

 

 

 

어제는 지리산 서북능선 산자락을 바로 앞에서 마주보고 있는 운봉의 운섭 아우집을 들렀다.

 

무려 5년에 걸쳐 힘들여 완공한 숯가마를 가동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작년 한 해는 서로 연락도 못하고 지냈기에 근황도 알아보고 격려도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들르자마자 내게 들려오는 것은 뜻밖의 소식이다.

 

"형님, 저 숯가마 못돌리고 있습니다"

 

몇 차례 허리가 아파 치료를 받고는 했는데, 이제 아파서 도저히 작업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숯을 만들어보겠다고 부부가 그 오랜동안 애를 써서 일구어 놓은 공간인데. . .

 

어떻게든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해서라도 숯공장을 가동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할 수 없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모쪼록 뜻이 맞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하루빨리 숯가마가 가동되어, 아우의 뜻이 이루어지길 빈다.

 

새해 연락 닿은 함양 동지들과의 만남을 위해 산내쪽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가까이 다가온 천왕봉이 반갑다.

 

#지리산 #서북능선 #행복한하루 #두류실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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