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아침,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상봉 천왕봉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두류동의 매표소에 도착한 시각은
[두류동 매표소 옆에서 경남학습원 입구까지 운행하는 지리산 법계사 셔틀버스] 칼바위 방향으로 올라온 어느 기업체의 단체산행팀이 엄청나게 몰려가고 있었다. 식수를 채우려고 예전의 샘터로 곧장 올라간 나는 눈을 의심했다. 작고 얕은 물길만 보이고 샘이 없어진 것이다. 두리번거리다가 마침내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법계사 바로 아래에 새롭게 조성한 샘이 있었다. 아직 오전 중이지만, 교행에 신경을 써야 할 정도로 천왕봉에서 하산 중인 인원도 많았다. 대부분 종주산행, 혹은 일출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다. 개선문을 지나고 천왕봉고개가 올려다 보이는 바위지대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천왕샘을 거쳐 상봉에 오른다. ![]() [천왕봉 아래 급경사 오르막 길이 보인다] 지리산 상봉 천왕봉은 까맣게 사람으로 뒤덮였다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도무지 오를 기분이 나지 않을 정도였으니... 고개 이정표가 있는 동릉 바위지대에서 이리저 리 배회하다가 치밭목에서 올라온 팀, 그리고 종주대와 반가운 해후를 하다. ![]() ![]() [지리산 천왕봉 풍경 모음] ![]() [천왕봉 동쪽 아래 고개] ![]() [천왕봉 동쪽 안부에서 바라본 중봉] ![]()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향] 중봉~써래봉을 거쳐 내려간 치밭목대피소는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대피소 뒷마당에 자리를 마련하여 비박을 하고, 다음 날 이광전 고문의 ‘지리산 200차 종주’기념행사를 위하여 곧장 하산하기로 한다. ![]() [계곡으로 내려와 바라본 무재치기폭포] 모처럼 수량을 불린 여름 무재치기폭포의 소리가 우렁차고, 녹음과 함박꽃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폭포 주변의 풍경도 싱그럽다. 폭포전망대와 폭포 아래 계곡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낸 뒤, 무재치기 아래 3거리에서 신밭골로 방향을 잡아 윗새재마을로 내려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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