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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길따라/지리산♧[풍경]

[지리산 두류실 일기]눈 내린 산수유마을에서

 

                               [09년 1월 10일.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만복대 풍경]

 

            

2009년 1월 10일 아침,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에 
눈이 내렸습니다.

 

적설량은 그리 많지 않으나 아침의 추운 날씨에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버려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실내에서도 발이 시린 데, 창문을 덜썩거리는 바람소리는
은근히 문명의 이기에 물든 도시인을 긴장케합니다.

 

오전 8시경 눈발이 많이 가늘어졌을 때, 지난 12월 중순 메주를 만들어 매달아 둔
비닐하우스를 둘러보았습니다. 비록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눈을 이고 있는 장독대와
가마솥이 재법 그럴 듯한 겨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리산 자락이지만, 올 겨울 들어서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지난
가을에 이어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처럼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눈이 내린 날,
올 기축년 한 해 모든 이들에게 풍요로움이 가득하게 되길 빌며 산수유마을의 풍경을
스케치하여 님들께 소식 전합니다.

두류/조용섭

 



[눈을 이고 있는 '지리산 두류실'의 가마솥]


 
[메주를 건조하고 있는 '지리산 두류실' 비닐하우스]


 
[꿈이 익어가는 '지리산 두류실'의 메주. 서리태,쥐눈이콩,백태 세 종류로 만들었다]


 


[구례 산동 '지리산 두류실'의 장독]



 
[추운 날씨에 내린 눈이 아슬아슬한 빙판도로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례군 산동면 중동초등학교 운동장. 제2의 박지성을 향한 흔적일까요?]


 
[구례 산동 지리산 가족호텔 주변 풍경]


 



[시계가 꽉 막힌 산수유마을. 하지만 눈은 이내 그치고 아래의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설경이 훤히 드러나도록 시계가 활짝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