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구례 산동 '지리산 두류실' 마당에서]
요 며칠간의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산수유 꽃은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총대를 멘 몇몇 녀석들이 슬그머니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마당에서 바라보는 산수유꽃의 이런 움직임이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만,
녀석들에게는 치열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서려있는 것이겠지요.
그저께 구례 산동에는 비가 내렸습니다만, 약 600고지 이상의 산자락엔
꽃샘추위가 제법 많은 눈을 내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봄볕이 아니더라도 눈은 제풀에 녹아내리고 맙니다.
희망과 평화로움으로 충만한 봄날,
그러한 나날들이 쉬엄없이 이어지길 빌며 두류실에서 안부 전합니다.
2009. 3. 4
두류/조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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