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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길따라/지리산♧[종주]

겨울 지리산 종주, 풍경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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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고개에 오르자 반야봉을 섬으로 만든 구름바다가 우릴 맞이했다.

심원골, 대소골.. 그 아득한 골짜기들이 품은 지리산의 숨결이 이렇게

포얗고 두터운 구름바다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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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녘 굽이치는 능파 사이를 잇는 골골의 물길 끝은 섬진강에 이르고,
이 이름다운 강은 남해바다로 흘러간다. 산그리메 사이 저 거대한 공간을
메아리치는 울림에 귀 기울이면, 내가 디디고 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無'로 '虛'로 여겨져 이를 오래 바라보는 일은 늘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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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을 마친 연하천대피소의 공간이 제법 넓혀졌다. 오른쪽 2층 건물을 증축했고, 왼쪽 본 건물의

지붕도 수리를 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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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 아래에서 바라본 촛대봉의 모습. 영신봉과 더불어 세석고원을 품고있는 봉우리이다.

촛대봉이라는 이름은 바위가 마치 촛농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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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종주를 함에 있어 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세석대피소이다.
지리산 대피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호화로운 모습이라고 볼맨 소리를 하였건만, 이럴 때 보면 참 멋있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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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이 가까워지면 벽소령에서 출발한 산꾼들의 힘이 서서히 빠지지 시작한다.

그때쯤이면 공간이 환히 트이는 연하봉을 지나게 된다. 바람과 추위의 강도가

편안하게 서서 휴식하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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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로 다시 내려오는 일정이라 배낭을 벗고 천왕봉으로 오른다.

지리산 겨울종주가 처음인 친구의 걸음이 조금 무거워졌지만, 매주 산행을

거르지 않았던 터라 아직은 힘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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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주위의 하늘은 온통 회색으로 빗장을 걸어놓았다. 아쉽지만 그마저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북쪽 칠선계곡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몸을 날려버리듯 거센데, 매써운 냉기는 두려움마저 일게 한다.

행여 떨어질세라 서리는 나무를 꼭 붙잡았고, 나무는 이네들을 꼭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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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상봉 천왕봉. 그러하던 대로 '천왕할매'한테 가지고 간 술 한잔을 올리고 절을 하고 내려왔다.

아니 내려왔다기 보다는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 허겁지겁 쫓기듯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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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열리지 않는 주능선의 하늘은 제석봉으로 다시 내려오자 두터운 구름이 조금씩 걷어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