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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사진교실/사진촬영 일반

사진교실 [1]-[일반이론]

다음의 글은 DSLR클럽의 사진강좌에 맥지기님이 올린 내용을 공부하기
위하여 옮겼습니다.
[이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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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필름유저가 많은 니콘클럽과 캐논클럽 회원들을 위해
오래전에 올렸던 강좌입니다만..
slrclub회원 여러분들 중 사진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혹 도움이 될까 생각되어 다시 이곳에 올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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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진에 입문하시고자 하는 분들이
여러가지 질문을 올리시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할려고 하는데 어떤 카메라가 좋겠는가..
eos같은 전자식이 좋은가 아니면 완전 MF형의 수동이 좋겠는가..
심도가 뭐냐...
조리개가 뭐냐...
필름은 어떤걸 써야 하는가...
동네사진관 작업은 왜그렇게 품질이 좋지 않은가...
당췌 어디에다가 카메라 앵글을 들여대야 할지 난감하다는 등등등...

어느누구든지 초보시절은 다 있었을 겁니다.
저역시 예외는 아니겠죠...
(어쩌면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지도...ㅠㅠ...)

아무튼 사진을 처음 배우고자 할때 왜그리 모르는 것도 많고
또 사진용어들이란게 당췌 왜또그리 어려운 글자들만 있는건지....
책을 봐도 그렇고 먼저 사진을 시작했다는 분들의
친절한 설명을 들어봐도 이해되는 말들이라고는 2%도 안되고...
또한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찍었다고 했는데 나온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왜그리 자신이 한심스러운지...끌끌끌.....


그래서 좌절하는 경우도 있고
또는 꺼꾸로 이에 자극을 받아 더욱 분발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초보로서의 설움과 압박감을 갖가지 형태로 받아가며
나름대로 사진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태반일 겁니다.

주제넘게 제가 이글을 쓰게된 경위도 또한 남못지 않게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사진을 배우게 됐고 또한 아직도 나름대로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사진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인지라 윗글과 같이 사진 배우기가 너무 어렵다는
분들의 하소연을 들으면 정말 남같지 않은 마음이 저절로 들었고
또한 근 1년 가까이 니콘클럽과 캐논사랑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도대체가 빼갈줄만 알았지
남겨주는 거라곤 눈꼽만치도 없던 터에 일말의 양심과 또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궁색한 내용이더라도 한번 애나 써보자 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쪼록 초라한 내용이더라도 넓으신 아량과 이해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건 아니다 싶은 내용이 있다면 아울러 질책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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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사진을 처음 시작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외형적인 부분에서의 "선택"의 문제

좀 황망하고 너무 포괄적인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무엇부터 해야 옳은지 판단되는 기준이 전혀 없을 때 이야기가 되겠군요.
나름대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데 있어서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선 카메라가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필름도 있어야 겠고...또한 찍힐 대상이 있어야 되겠지요.
그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어야 겠지만 우리는 이 세가지 중 필름,대상(피사체)
그리고 카메라 대신에 위에 언급되지 않은 "빛"
이렇게 열거된 세가지를 사진의 삼요소라고 합니다.
너무도 당연하면서도 아주아주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사진의 삼요소!!!! -빛,필름,대상...

그런데~~우리는 처음으로 사진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고
또한 가장 많은 걱정거리가 되는 것이 바로 어떤"카메라"를 선택할 것인가 일겁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사진을 좀 제대로 찍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사진계(?)의 첫발을
내딪을 때 카메라선정은 정말 골치가 아닐수 없죠....
불문곡직하고 주머니 사정에 맞출 것인가...
수동기종으로 먼저?? 아니면 자동도 함께 되는 것을 선택??.....
메이커는 어디로???
등등등.....

제가 권하는 방식은 우선 금전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고
현재 처해 있는 입장이 한참 자라나는 애기들의 아빠이거나 또는 의외로 행사사진등
움직임이 많은 동적 대상을 많이 찍게 되는 경우에는
AF(Auto Focus,자동초점선택),AE(Auto Exposure,자동노출선택)등의 기능이 있는
전자식 카메라와 AF렌즈로 시작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고자 할 때는 아무래도 수동초점조절로는 무리가 있기
마련이고 또한 처음에 수동바디로 사진을 시작하더라도 결국 이와같은 이유로 전자식
바디를 추가로 구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죠.

따라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잦은 기변으로 주머니사정에 많은 출혈을 걱정하시는
분들이라면 애초에 이러한 전자식 바디로 시작하심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eos5 또는 eos30 정도의 기종이 아마도 향후 한동안의 기변
걱정없이 사진공부는 공부대로 재미는 재미대로 사진을 만끽하기에 적당한 기종이
아닐까 합니다.

간혹 바디의 내구성,측광방식의 선택의 여유(spot측광의 유무 등..),시야율 등등을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일부러 내던지거나 실수로 떨어뜨릴 경우
(상위기종들도 크게 다를바는 없지만)를 걱정하신다면 어짜피 상위기종이라고 해서
이와같은 상황에 크게 예외될바는 없다고 보고 스폿측광의 유무등은 사진을 처음 시작
하는 입장에서의 측광방식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좀 때이른 논의에 해당되며 평가측광
등의 방식을 사용할 때도 나름대로 익숙해진다면 스폿측광에 의한 노출결정시와 다르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이부분조차도 추후의 논의대상이 될 것입니다.

여태까지는 전자식바디에 대한 칭찬 일색인듯 한데....그렇다면 수동바디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어느분은 "손맛에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만 그러한 감성적인 기준점은 역시 논외로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데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는 점이 단점이자 장점일 수 있겠죠.
무슨 말이냐구요?

초점조절도 수동,노출선택도 수동...온통 수동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수동바디의 경우엔
수없는 실수와 시행착오를 불러일으키며 "역전의 용사"를 만들어 낸다라는 점입니다.

또한 렌즈구입면에서 살펴봐도 가격대비 고품질의 단초점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여유가 주어진다라는 점이죠.  대략 현재의 사진시장에서 아직도 수동바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바쁘게 움직이며 카메라를 조절해야 하는"고유의 손맛"이 부분은 좋게
봐주었을 때 얘기지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비슷한 성능의 AF계열의 렌즈보다 저렴하면
서도 대등한 품질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단초점렌즈"군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
고 있는 까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AF인가 MF인가는 각자 처해있는 상황에 맞춰 능동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사항이지
처음이니까 무조건 MF로 시작해야 한다는 둥,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MF를 찾냐는
둥의 근거없고 설득력없는 얘긴 그리 귀담아들을 필요는 없다라고 판단되는군요.

MF로 시작해도 충분히 고유한 측광방식으로도 노출감각 배울수 있고 AF로 시작해도 또한
충분히 정성들여 사진찍을 수 있습니다.
각자 하기나름이니까요.....

단지 잦은 기변은 어느정도 사진의 감각이 몸에 자연스럽게 젖여들때까지는 금물이라는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촬영에 대한 갖가지 경험이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의 바디에
대한 기변은 자연스러운 바디의 조절이라는문제에 있어서 오히려 매우 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기변할때마다 익혀야 되는 바디에 대한 새로운 감각들은 많은 촬영횟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 수개월의 기간은 족히 필요하죠.

사진을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과 이야기할 경우가 좀 많은 편인데.......
그때마다 제가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와야 진짜 사진을 시작할 수 있다"라는 말이죠.
(좀 주제넘는 얘기긴 합니다만....)ㅎ
오직 촬영에 대한 최고의 집중력이 발휘되는 시점은 only 구도,빛,노출선택등에 매달릴 수
있을 때라야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열거한 세가지만 가지고도 머리속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여기
다가  손에 익지도 않은 카메라를 가지고 헤매고 있다면 결코 좋은 사진 건질 생각은 아예
꿈에도 하질 말아야죠....
여담이었습니다~~~

Ⅱ.그렇다면 필름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음...
이 부분은 사실 각각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는 관점의 차이로 인해 무엇이 딱 정답
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본다면 필름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보았을 때

1.칼라포지티브를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하는가,
2.칼라네가티브로 집중해야 하는가,
3.흑백네가티브로 사진이론을 기초부터 해야 하는가 정도일 겁니다.
마찬가지로 위 세가지 또한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1.Color Positive(일명 슬라이드필름)을 다룰 때....
이 경우는 단점으로서는 우선 금전적 손실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군요.
필름값이 비싸다.
현상료가 비싸다.
현상날짜가 오래 걸린다(충무로에 수시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모르겠지만....)
등등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노출을 배울 수 있다는 면에선 이 필름이 갖고 있는 고유의 노출관용도(허용할 수
있는폭이 좁다는 얘기겠죠?) 로 인하여 어렵지만 나름대로 도전해 볼수는 있겠습니다.

또한 높은 채도등의 이유로 보기가 매우 좋다라는 면도 있겠죠.
그러나 위 큰제목처럼 사진을 처음 접하는 경우엔 양질의 작품을 건질 수 있는 확률이 오랜
동안 열심히 사진을 하신 분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다라는 이유와 그에 비해 금전적 손실이 너무 크다라는 이유로 득보다는 아무래도 실이 좀더 많다라는 제 개인적인 견해를
조심스럽게 비춰봅니다.

또한 이 필름의 사용목적이 애초에 인쇄용 그리고 슬라이드 원고용에 쓰임이 있는 까닭에
프린트용으로는 채도가 높아 쨍해 보인다는 상대적인 시각적인 효과 이외에는 오히려 촬영
대상의 사실적 표현이라는 부분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원칙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때로는 학습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관적인 견해입니다만 어느정도 노출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을 익힌 후에 이 필름을 중점적
으로 다뤄보시는 것이 더욱 현명하지 않을까 싶군요.

2.Color Negative(보통 많이 사용되는 일반 칼라필름을 의미합니다)을 다룰 때....
위 슬라이드필름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현상, 인화시에 저렴한 비용,넓은 필름관용도 등등
처음 필름을 다루는데에 있어서 단점보단 이점이 많은 종류일 것입니다.

이 종류는 인화를 목적으로 할 때 관용도를 -0.5~+2스톱-이 범위를 벗어 났을 땐 색깨짐
현상이 많이 드러납니다-
까지는 필름과 인화지의 발색범위안에 있는 까닭에 슬라이드보다는 노출이 다소 실패했더
라도 상대적으로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위 슬라이드와 비교했을 때 그 종류가 또한 매우 다양한 까닭에 무엇으로 시작하는게
좋을지는 참으로 난감하겠습니다만 요즘 출시되고 있는 필름들은 전문가용,비전문가용을
떠나서 나름대로 입자,콘트라스트표현,발색등 많은 개선이 이루어져 사실 몹쓸 필름은 거의
없다라고 봐야 옳을 것입니다.

단지 각 제조회사마다 갖고 있는 고유한 필름특성과 개인의 취향이라는문제가 좀 있긴 합니
다만....

그리고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어느 필름이 됐든지 일단 정하게 되면 가급적 그 필름의 특성을
어느정도 알게 되기까지는 이 필름 저필름 마구잡이로 쓰지는 마시라는 겁니다.
물론 "배우는 단계"라는 전제조건을 두고 말씀드리는 것이죠.

한가지 필름을 가지고 다양한 촬영경험-주로 "빛"에 관한 내용입니다만-을 가져보시는게
오히려 더욱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됩답니다.

"누가 그러는데 이 필름이 더 좋다는데..." 이런 내용은 또한 카메라의 잦은 기변과 상황이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오직 구도,노출,빛,셔터찬스 등에 대해서만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가시길 바랍
니다.

제 개인적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칼라네거티브일 경우엔 35mm에서는 후지 리얼라를,흑백에서는 주로 Tmax100을 슬라이드에서는 코닥epp를 사용합니다.
간혹 빛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 종류를 가지고 증감촬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것가지고도 안될때는 어쩔수 없이 고감도(1600이상)을 사용합니다만 개인적인 촬영에서는
그런 경우는 흔치않더군요.
가급적 극단적인 감도는 피하는 소심한 성격인지라......ㅎ

3.흑백필름을 사용하고자 할 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나름대로 하고싶은 말이 많은 부분입니다.
애초에 필름의 발생과정을 짚어보면 당연히 흑백필름부터 생겨난 까닭이어선지
많은 사진관련 이론서들이 흑백사진위주로 나와 있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되죠
사진을 기초부터 익히고자 할 때 흔히 권유받는 케이스 또한 흑백필름의 자가현상,자가 인화
라는 면도 적지 않더군요.  이부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잠시 접어두고 그와같이 가장 대중적인 권유사항(?)으로 한자리 하게된 까닭은 반드시 있습니다.
우선 빛이 필름과 함께 작용했을 때 그 변화의 과정을 이론적으로 논하기가 가장 쉽다라는 점이 있을 것이고 사진의 전체적인 작업과정이 이 흑백필름을 다루는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칼라필름 또한 사실은 흑백필름의 감광이론에서 출발을 한 것이죠.
칼라필름의 각각의 층이 단색의 색필터-Cyan.Magenta,Yeiiow-로 이루어져 있고 그 반응형태
가 흑백필름의 그것과 동일하되 단지 빛이 가지고 있는 파장별 고유의 색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눈으로 직접본 촬영대상의 그 색감을 재현한다라는 이면이 있을 뿐입니다.(물론 더 깊게
알고자 한다면 또한 나름대로 칼라부분도 무척 어렵겠지만...)

아무튼 흑백사진의 전체적인 이론들은 "사진"이라고 하는 큰 틀을 이야기 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중요한 분야인 것 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간적,정신적인 여유가 되고 또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라면 사진의 기초를
차근차근 익혀나간다는 면에선 아무래도 흑백필름이 좀더 유리할 듯 싶군요.
(칼라필름으로 시작한다고 해서 못할 것은 없겠지만...)

단 이또한 전제조건은 있습니다.
어차피 흑백을 다루고자 한다면 최소한 필름현상 정도는 직접 본인이 해야 그 학습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의 손에 맡겨 결과물을 넘겨받는다는 것은 (사진을 차근차근 배
우고자 함에 있어서) 애초에 흑백을 다뤄보고자 하는 취지에 어긋나 반쪽짜리 공부밖에는
되질 않습니다.

그 구체적인 이유는 아마도 직접 해보시면 자연스럽게 그리고 뼈저리게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흑백부분도 어차피 하고자 하는 의지와 취향(저는 이부분은 좀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리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경우에나 가능하겠죠.
사진공부하는데 스트레스를 느끼는게 싫으시면 굳이 여기까지 권하기는 좀......ㅎ

이와같이 필름을 선택하는 과정에 적지않은 부분들이 함께 결부되어 있다는 것 정도만 아셔
도 많은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이 긴글의 마지막 부분이 되겠군요.
(자판위를 거의 기어다니는 두 손가락 독수리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 해도 저로서는.....)

Ⅲ.그렇다면......
최종적인 사진촬영의 대상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우선 글쓴 입장에서조차 딴지를 한번 걸어보고자 합니다.
왜 "~~~~이어야 하는가"라는 말이 필요한가....입니다.
이부분만큼은 좀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가고 싶군요.
음....기본적인 몇가지 사진명언이 있기는 합니다.
"사진은 인물로 시작해서 인물로 끝난다."
"인물촬영은 가까이 접근해서 뒤로 물러나오며 프레이밍을 한다."
"빛과 노출을 공부하는데에는 접사촬영이 좋다."
"하나의 사물을 관찰하고 셔터를 누를때까지는 백만번의 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정성이 필요
하다 ."
"어느 하나의 사물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구도는 오로지 한가지일 뿐이다.
누가 그것을 발견하는가의 문제일 뿐..."
.
.
등등등.....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 사진을 시작하는분의 경우에는 촬영대상을 구하는데에 있어서 어렵게 접근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가깝게는 우리 식구부터 시작해서 내 집의 갖가지 구조물이나 형태들...
그리고 밖에 나가면 평소엔 무관심하게 스쳐지나 갔을 동네의 풍경들...
거리,남의 집 담벼락에 서식하고 있는 담쟁이 넝쿨 등등등....
처음부터 누군가 낯모르는 이의 얼굴이나 군상들을 가슴 졸여가면서 찍으려 애쓸 필요 없습
니다.  괜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취향에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ㅎ
쉽게 접근하세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그동안 무신경했던 대상들....
오직 발견하는 사람의 혜안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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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너무나 긴글이군요.

혹여 이 긴글(쓸모나 있었을런지 모르겠지만....)을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면
더없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남기며 이만 줄일까합니다.




2003년 11월 3일
[Dslr클럽 맥지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