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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사진교실/사진촬영 일반

[촬영요령]-접사/인물

[배워봅시다] 디카(1)
 
[중앙일보]신인섭 기자
 
매주 월요일엔 '배워봅시다' 코너를 마련합니다. 처음 배워볼 것은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씁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생겼다고요? 혹시 어찌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고 계신가요?

당황하지 마세요. 아주 재미있는 장난감이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요놈을 장만하는데 '거금'이 들었을 테니 본전은 뽑아야지요? 이제 방법을 알려 드릴 테니 함께 본전뽑기 놀이를 해보시죠.

자, 제가 '놀이'라고 했습니다. 잘못 찍었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삭제 버튼을 눌러 지우면 됩니다. 역시 부담이 없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찍으면 좋은 사진을 얻기 힘듭니다. 몇 가지 비방(?)을 알려드릴 테니 한번 따라해 보세요. 그러면 틀림없이 사진 잘 나왔다는 말을 듣게 될 겁니다.

크기는 작아도 필름을 사용하는 자동카메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재주가 있는 것이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먼저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보세요. 카메라를 동작시키는 법은 아셨죠?

이제 자동모드, 특히 P모드로 놓고 촬영하세요. P모드는 카메라가 촬영상태를 스스로 최적으로 맞춰 사진이 잘 나오도록 촬영하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광선상태가 좋은 곳에서 찍으세요. 가급적 얼굴이 밝게 보이는 상태에서 촬영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실수할 염려가 적어집니다.

디지털 카메라에 부가된 기능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접사기능입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찍을 때 편리하지요. 대개 버튼 하나를 누르면 접사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멀리서는 초점이 맞지도 않습니다.

찍을 대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고 과감하게 덤벼 보세요. '덤비라'는 표현은 바짝 다가서라는 말입니다. 아주 가까이 접근해 사진을 찍어 보세요. 새롭게 보일 겁니다. 흔히 초보자들은 사진대상을 향해 다가가기보다는 물러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절대 그러지 마세요. 다가가세요. 그리고 아예 접사기능을 이용해 10cm 이내로 다가가세요.

예로 든 사진을 보시죠. 아이가 소파에 누워 장난감을 만지고 있습니다.(사진 (上)) 접사기능을 이용해 바짝 다가가서 찍어봤습니다.(사진 (下)) 아이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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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10 17:1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