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山 情 無 限

'도란도란길'을 아시나요?

                                                           [도란도란길 '대나무숲길'

 

남원 주생면 대지마을 숲길, ‘도란도란길’

 

건강장수마을인 남원시 주생면 지당리 대지마을(이장 양홍식)에 ‘마을 둘레길’이자 숲길 산책로인 ‘도란도란길’이 조성되었다.

 

 

 


2010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건강장수마을(추진위원장 김형수)로 지정된 대지마을은 남원시의 대표적 명당터이자 반촌(班村:양반마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마을은 완만한 산줄기가 마을을 포근히 에워싸고 있으며, 마을 입구 트인 공간으로는 풍요로운 논이 펼쳐지며 섬진강의 상류이자 남원의 젓줄인 요천이 흘러가고 있다.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낮은 산줄기는 산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구릉으로  이어지나, 이 산줄기의 주봉 이름은 예사롭지 않게 ‘용두산(龍頭山)’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고, 이 산줄기 안쪽으로는 큰 못이 있어 예부터 지형적으로 명당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지(大池)마을이라는 이름도 마을 안쪽에 있던 이 큰 연못 때문에 얻게 된 것이라 한다. 그 연못은 지금 메워지고 모정 옆에 작은 연못을 조성해서 풍수상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래된 수령의 느티나무가 에워싸고 있는 모정의 이름도 다름 아닌 ‘연화정(蓮花亭)’이다.

 

 

           [마을 정자인 '연화정']


‘대지마을 건강장수마을추진위’와 ‘대지마을 청년회(회장 장복수)는 풍수적 요인도 그러하거니와, 지금도 여전히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좋은 마을로 가꾸어 오신 어르신들의 마을사랑을 기리고, 또 문화적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건강한 노년의 삶‘을 잘 꾸려나가시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마을 산책길 마을길 조성에 나서게 된 것이다.

 

           [도란도란길 운동기구]

 

                                      [그 흔한 개망초도 도란도란숲길에서는 예쁘고 정겹다]


마을 청년회를 중심으로 마을길 이름 명명과 관련된 의논을 한 결과, 대지마을 숲길은 마을 어르신들의 정겨움이 잘 느껴지는 ‘도란도란길’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이름난 여느 산자락과 비교해 볼 때 딱히 자랑할 것 없는 낮은 산길이지만, 이 마을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정겹고 사랑스러운 공간이자 길이다. ‘도란도란길’은 느린걸음으로 약 30여분이면 둘러볼 수 있고, 또 숲길에는 최근 설치해 놓은 운동기구도 있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동쪽으로는 소나무숲길, 서쪽으로는 대나무숲길이 예쁘게 길을 잇고 있다.  


남원/조용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