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목태 밭(쥐눈이콩)은 새들의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아 다행이다]
새들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남원 보절면 유기농단지에 심은 서리태 콩밭이 산비둘기 일가족과 까치 일가족 연합군단에 의해 유린당하고 말았습니다.
보식(補植)을 한다고는 했으나, 800평 서리태 밭에 제대로 몸체를 지니고 있는 녀석은 단 세 포기 밖에 없으니, 다시 심는다고 봐야겠지요.
[새들이 쪼아 불쌍한 모습을 하고 있는 콩싹]
한데 구릉지에 있는 서목태(쥐눈이콩)는 다행히 별 피해를 입지 않은 듯합니다. 마을 어르신 말씀으로는 서리태 콩이 더 맛있어서 그럴 것이라 하는데, 제 생각엔 서리태 밭이 축사도 있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의 길목에 있다보니 새들의 눈에 쉽게 띄어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생면 두류실 농장의 메주콩은 바람대로 별 피해없이 잘 자라주었다]
그나저나 우려가 현실로, 어제 보절 시골농장 콩밭에는 새들과의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승리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보절 콩밭은 무려 24km 떨어진 곳에 있고, 또 보절 시골농장은 대규모 유기농단지로 워낙 바쁜 곳이라 요만한 콩밭에 신경 써달라고 부탁하기도 어렵거든요.
여러분 제게 힘을 주시고,
새들에게 그만 좀 하라고 이야기 꼭 좀 해주십시오.
남원에서 조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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