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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文化 이야기

조선왕릉 40基 세계유산 된다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 [연합]/중앙일보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서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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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40기 모두가 오는 6월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13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조선왕릉을 실사한 결과를 담은 '조선왕릉에 대한 평가결과보고서'에서 '등재권고' 판정을 했다"고 밝혔다. ICOMOS는 작년 9월21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정릉을 비롯한 조선왕릉 40기 전체를 실사한 바 있다.
ICOMOS의 평가결과는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내달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조선왕릉 전체를 세계 유산으로 등재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등재 여부 심사를 ICOMOS에 의뢰하는데, 지금까지 ICOMOS의 결정을 유네스코가 거의 100% 수용했다는 점에서 조선왕릉 40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조선왕릉은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으로 그 세계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조선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 되는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결정되면 석굴암.불국사(1995), 해인사장경판전(1995), 종묘(1995), 창덕궁(1997),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에 이어 국내의 9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하지만 '조선왕릉'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은 발자국 화석만으로는 세계유산적 가치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작년 전남 및 경남 일대 공룡 화석 유적지를 실사(10.18-10.25)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등재불가'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불가로 최종 결정되면 재신청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등재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세계유산위원회'의 최종 결정 이전에 유산등재 신청을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문화재청이 입수한 세계유산 평가결과를 종합 분석해보면, 문화유산 29건 중 '등재권고' 판정을 받은 것은 조선왕릉을 포함해 10건(34%)에 불과해 세계유산 등재심사가 상당히 엄격하고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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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40基 세계유산 된다
유네스코 내달 확정…“왕조 전체 지정 유례없는 일”
문화일보/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 있는 조선시대(1392~1910년) 왕릉 40기를 망라한 ‘조선왕릉(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의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 등재가 사실상 확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한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을 실사·평가하는 전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최근 유네스코에 제출한 조선왕릉에 대한 평가결과보고서에서 ‘등재권고’로 평가했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이 지난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조선왕릉’은 오는 6월22~3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보고 및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문화재청 김홍동 국제교류과장은 “지금까지 ICOMOS가 등재권고한 유적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거부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결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9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조선왕릉’은 519년 동안 존속된 조선시대 27대 왕과 왕비 및 사후 추존된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망라한 것으로, 한 왕조의 무덤이 이렇게 온전하게 보존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총 42기의 조선시대 왕릉 중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1대 태조 원비 신의왕후의 능)과 후릉(2대 정종과 정안왕후의 능)을 제외한 40기의 왕릉이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신청됐다.

ICOMOS는 유교적·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 조선왕릉의 독특한 건축 및 조경양식과 함께 지금까지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의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조선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되고 있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조선왕릉’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전남과 경남 일대 공룡화석 유적인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Korean Cretaceous Dinosaur Coast)’은 자연유산 실사·평가 전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으로부터 ‘등재불가’로 평가받았다.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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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유교철학-풍수사상 담긴 ‘탁월한 조형美’ 세계가 인정
‘500여년 왕조’ 모든 왕릉 보존… 역사가치 뛰어나
문화일보/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사적 제199호 선릉(宣陵).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계비 정현왕후 윤씨가 묻힌 왕릉이다. 임정현기자
‘조선왕릉’ 40기가 오는 6월 스페인 세비야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으로 최종 결정되면 우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원 영월(장릉)까지 분포하고 있는 대규모 세계유산군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종묘(1995)와 창덕궁(2000)에 이은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조선왕조 관련 문화유산들을 대부분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는 조선왕조의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가 널리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전 세계에서 등재 신청을 한 문화유산 29건 중 신규로 등재권고된 것은 조선왕릉을 포함해 10건에 불과하다.

조선시대(1392~1910년) 519년 동안 조성된 왕족의 무덤은 모두 119기에 이른다. 이 중 27대 왕과 왕비, 사후에 추존된 왕과 왕비의 능(陵)이 42기이고, 왕세자와 왕세자비 또는 왕의 사친(私親) 무덤인 원(園)이 13기이며, 그 밖의 왕족의 무덤인 묘(墓)가 64기이다. 사친은 종실(宗室)로서 왕위를 이어받은 임금의 친어버이나 왕비가 아닌 후궁에게서 난 임금의 친어머니를 말한다. 광해군과 연산군 같이 폐위된 왕들의 무덤은 묘라고 부른다.

문화재청은 이중 조선왕릉 40기(북한 소재 2기 제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 조선왕릉 전문가로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작성에도 참여한 이창환(조경) 상지영서대 교수는 13일 “조선왕릉이 세계적인 문화유산들과 비교해 탁월성과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 인류의 세계유산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조선왕릉이 유교사상과 토착신앙 등 한국인의 세계관이 반영된 장묘문화 공간인데다 한 왕조가 500년 이상 지속되며 재위한 모든 왕들의 무덤이 남아있는 경우가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풍수와 도교, 전통사상에 기반한 공간의 배치와 석물(石物) 등 조형예술적으로도 뛰어나다는 것이 이 교수의 평가다.

지금까지 전주이씨대종종약원이 왕릉에서 제사를 지내는 데서 알 수 있듯 600년 이상 제례문화가 이어져 오는 것도 조선왕릉이 가진 강점이다. 특히 의궤(儀軌)와 능지(陵誌) 등 왕릉을 조성할 당시 각종 기록과 그림을 담은 자료가 풍부한 것도 조선왕릉의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평가했다.

조선왕릉과는 달리,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은 이 분야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이고, 발자국 화석만으로는 세계유산적 가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으로부터 등재불가 평가를 받았다.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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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세계유산’ 141개국 총 878건 등재… 국제사회 보호·감시
문화일보/오애리기자 aeri@munhwa.com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은 지난 1972년 11월 제17차 정기총회에서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에 관한 협약’에 따라 지정된 유산을 가리킨다. 분야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된다. 이 협약의 비준국은 185개국이다.

2008년 7월 현재 세계유산 등록건수는 141개국 878건. 이중 문화유산은 679건, 자연유산 174건, 복합유산 25건이다. 단일국가로 최다 등재국은 이탈리아로, 총 43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중국은 33건이 등재됐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려면, 각 나라별로 현지조사 등 선정절차를 거쳐 매년 2월1일까지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에 신청서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위원회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전문가들을 해당국가에 직접 파견, 현지 조사를 하고 평가서를 작성해 집행이사회에 제출한다. 각국이 신청서를 제출해 위원회가 1, 2차 평가를 내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남짓이다. 최종 심의 및 결정은 매년 6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이뤄진다. 등재된 유산은 한 국가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 유산으로서 국제사회의 보호와 감시를 받게 된다. 일차적인 보존책임은 해당국가에 있으나, 경제력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의 경우 유네스코로부터 보존을 위한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들 중에는 부실한 관리로 인해 위기에 처한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아프가니스탄 바미얀의 문화경관과 고대유적지. 이슬람극단파인 탈레반 조직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된 이 곳은 지난 2002년 세계유산에 등재됨과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라크의 사마라 고대유적지 역시 2007년 등재와 동시에 ‘위험유산’으로 지정된 경우. 자연유산으로는 콩고의 비룽가국립공원이 ‘위험유산’에 올라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고 있다. 이처럼 위험에 처한 유산은 현재 총 30곳에 이른다.

오애리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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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석굴암·종묘·제주도 등 문화·자연 총 8건 등재
한국의 세계유산은
문화일보/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
한국의 문화·자연 유산 중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모두 8건이다.

1995년 12월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필두로 지금까지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등이 등재됐다.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이 이번에 등재되면 한국의 세계유산은 모두 9건이 되는 셈이다.

석굴암은 신라시대 전성기의 최고 걸작으로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이 총체적으로 실현된 유산임이 인정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불국사는 불교 교리가 사찰 건축물을 통해 잘 형상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아시아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건축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 그리고 고도로 정교한 인쇄술의 극치를 엿볼 수 있는 유산으로, 세계 불교경전 중 가장 중요하고 완벽한 경전이다.

이를 보관한 장경판전 또한 대장경의 부식을 방지하고 온전한 보관을 위해 15세기경에 건축된 건축물로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보존과학의 소산물로 높이 평가됐다.

종묘는 제왕을 기리는 유교 사당의 표본으로 16세기 이래 원형이 보존되고 있다.

창덕궁은 동아시아 궁전 건축사에 있어 비정형적 조형미를 간직한 대표적 궁. 주변 자연환경과의 완벽한 조화와 배치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수원화성은 18세기에 완공돼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동·서양의 군사시설 이론을 잘 배합한 독특한 성으로, 방어 기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경주역사유적지구는 남산지구, 월성지구, 대능원지구, 황룡사지구, 명활산성지구 등에 산재한 수많은 유산을 포괄한 것.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도 이 일대에 산재하는 7개 고인돌 유적을 묶어 세계 유산에 등재됐다.

제주도는 수많은 화산과 세계적인 규모의 용암동굴, 다양한 희귀생물 및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분포하고 있어 지구의 화산 생성과정 및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유네스코에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판소리·강릉단오제 등 3건이 세계무형유산으로, 훈민정음·조선왕조실록·직지심체요절·승정원일기·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조선왕조 의궤 등 6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