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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文化 이야기

양양 낙산사 잿더미서 재탄생

 

                                       [2007년 8월, 잿더미 속에서 새롭게 푸른 생명을 잉태하는 낙산사의 숲. 이때 살아남은 대부분의 나무들은

                                        그림과 같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사진/두류/조용섭] 


 


-양양 낙산사 잿더미서 재탄생…오늘 회향식 [연합]/중앙일보

 2009.10.12 11:00 입력 / 2009.10.12 11:00 수정

 

 

                                       [불타버린 원통보전 앞의 공간. 어떤 모습으로 복원되었을 지가 궁금하다]

 

                                                                               [낙산사 경내 연못]

 

2005년 4월 5일 경내를 덮친 산불에 큰 피해를 본 양양 낙산사의 복원사업이 마무리돼 이를 기념하는 법회가 열렸다.

 

낙산사는 12일 오전 11시 원통보전 앞에서 초청 인사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산사 복원을 기념하는 회향식을 했다.

 

이번 회향식은 2007년 11월 1차 복원에 이어 2차 복원사업까지 끝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산불로 잿더미가 됐던 낙산사를 복원하는 대부분 공사는 마무리됐다.

 

낙산사는 2012년까지 경내에 템플스테이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주변정리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4년여의 대역사 끝에 새롭게 탄생한 낙산사는 절터 발굴작업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17세기 후반에 그린 김홍도의 낙산사도(洛山寺圖)를 바탕으로 복원됐다.


김홍도의 낙산사도는 제일 위쪽의 원통보전을 중심으로 그 앞에 동행각과 서행각, 그리고 누각이 있는 가람배치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에 복원된 모습도 이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법당인 원통보전은 조선 세조 때의 모습인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사각형 건물로 복원됐다. 화강석 기단에 배흘림 기둥, 팔작지붕의 건축양식으로 복원됐으며 건물을 에워싼 담(원장)도 깔끔하게 정비됐다.


 

화염에 녹아내렸던 동종 역시 사진과 탁본자료를 바탕으로 복원돼 종루에 걸렸으며 홍예문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소실된 범종각 자리에 신축된 종루는 십자형(+) 팔작지붕의 아름다운 누각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를 맞이하는 누각이라는 의미를 담은 원통보전 앞의 빈일루(賓日樓)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큰스님의 친필 현판이 걸렸으며 빈일루 뒤쪽 좌우의 정취전(正趣殿)과 설선당(說禪堂)은 낙산사의 두 성인 중 한 분인 정취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과 참선을 수행하고 법문을 설(說)하는 곳으로 김홍도의 낙산사도린 모습대로 신축됐다.


또 부속 채인 근행당(勤行堂)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 응향각(凝香閣)은 사찰을 찾는 손님들이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곳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사라진 숲을 복원하고 산불과 같은 재해를 대비하기 위해 시스템도 구축했다. (연합뉴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