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지리산 마고할미상 건립
경남일보/노상봉 기자
함양군 마천면은 최근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보이는 지리산조망공원에 지리산 ‘마고할미상’<사진>을 제작 설치했다.
지리산은 신라시대 이래로 조선시대까지 오악(五嶽)으로 여겨져 제사와 숭배의 대상이었던 산으로 보다 구체적인 형상물로 표현되어졌던 것이 지리산 천왕봉 바로 아래에 있었던 성모상(聖母像)이었다.
현재 이 성모상이 어떤 경로를 통해 옮겨졌는지 확인할 수 없으나 현재 산청군 천왕사라는 절에 옮겨져 있다고 한다.
지리산의 산신은 노고(老姑), 성모(聖母), 백모(白母)로 불렸으며 마고는 지리산에서 불린 여신은 아니나 우리 민족의 공통된 여신인데 이를 함양군은 지리산 조망공원에 건립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한다.
‘늙은 시어머니’란 뜻의 노고, ‘거룩한 어머니’란 뜻의 성모, ‘하얀 어머니’란 뜻의 백모는 하나의 대상을 각기 달리 표현한 것으로 학계는 주장하고 있다.
늙고 영험한 시어머니나 거룩한 어머니나 하얀 어머니는 영험한 대지의 여신으로 풍요와 자손의 번영을 상징하는 의미를 신화는 담고 있다.
현재 마천면 백무동의 어원은 백모(白母·하얀 어머니)에서 유래됐다고 향토사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의미 부여를 떠나 마고할미 조각상 설립 자체만으로도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큰 의미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며, 마고할미상은 지리산의 기운을 총괄 관장하는 여신으로 지리산조망공원의 장승들, 시비 등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rite :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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