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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두류실/두류실 일기

무등산 다람쥐는 폭설로 배고파요

by 지리산 마실 2008. 1. 3.

<"무등산 다람쥐는 폭설로 배고파요">
L.K7221992 Ismo Pekkarinen 새 모이통 앞의 다람쥐
Squirrel on bird feeder. ISMO PEKKARINEN / LEHTIKU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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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서 폭설로 굶주리는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무등산 다람쥐도 폭설 때문에 배 고파요"
지난해 말부터 나흘 동안 내린 폭설로 굶주리고 있는 무등산 야생동물들에 먹이를 주는 행사가 열린다.

   3일 광주시 무등산 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무등산에는 현재 다람쥐를 비롯해 고라니, 멧돼지 등 포유류 15종과 꿩, 박새 등 조류 79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계속된 폭설로 산 전체에 최고 5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는 바람에 풀과 나무열매 등이 모두 묻혀버려 무등산 야생동물들은 살 길이 막막한 상태다.

   더구나 먹이를 구하지 못한 야생동물들이 최근에는 밤마다 인근 마을이나 도로로 내려와 기웃거리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긴급 구호'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관리사무소는 이를 위해 야생동물 보호협회 및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옥수수, 콩, 고구마 등 1천㎏ 가량의 먹이를 원효계곡, 늦재, 평두메 계곡과 농경지 주변에 뿌리기로 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먹이주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야생동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산 곳곳에 설치된 올무와 덫 등 불법 수렵 도구들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관리사무소(☎062-365-1187)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