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랫 동안 사용해 오던 인터넷 통신라인을 해지하려고 하자
통신사 직원에게서 전화가 잇달아 걸려왔다.
'고객님, 그동안 이용 잘 하시다가 왜 해지를 하시는지요?'하는 물음에
'그럴 일이 있습니다'라고 니는 간단히 대답했다.
하지만 그 통신사의 전화망으로 집 전화까지 사용한 지가 꽤 오래된
터라 나는 솔직히 통신사 변경이 그리 탐탁치 않았고, 오히려 차일피일
미루고 왔었다.
대학 졸업반 두 녀석의 '느려터져 못살겠다!'라는 성화로 하는 수 없이
행동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그런데, 통신사 직원이 그 다음 하는 말에 나의 머리에서 부글부글 김이
나기 시작했다.
"고객님은 장기 우수고객으로 요금 할인이 가능한데 바꾸시렵니까?"
"그럼 여태까지 왜 연락 안 하고 있다고 바꾸려하니 이제서야 이야기
합니까?"
대형 통신서비스 업체가 고객관리를 이렇게 속보이는 치졸한 방법으로
하니 울화통 터질 일이 아닌가.
"당신네 회사 꺼, 공짜로 쓰라해도 나는 쓰기 싫소"
내가 그 직원에게 되돌려준 말이다.
* * *
이제 다른 회사의 통신망으로 인터넷과 전화를 잘 이용하고 있고
하나로텔레콤의 고객관리 방법에 몹씨 불쾌했던 마음도 잘 삭히고
있었는데, 어제 그 회사에서 '600백만명의 고객정보 유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참으로 놀랄 일이 아닌가...
신뢰를 가장 큰 기저로 삼아야 하는 통신서비스업체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말이다.
기왕에 접수된 정보를 이용하여 고객에게 실질적인 편의와 실익을
줄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던 회사가, 불법으로 그 정보를 유출하여
돈을 벌여 들였다니 얼마나 괘씸한 일인가...
그렇지 않아도 쓰레기 같은 스팸성 메세지와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의아해 했었는데, 이러한 부도덕한 회사의 불법행위에 그 이유의
일부가 있었음을 이제서야 알만하다.
'힘 없는 이용자의 소리 없는 메아리'일 수 밖에 없겠지만, 하나로
텔레콤의 불법 '고객정보유출' 소식을 접하며, 그 회사의 고객관리에
분통을 터뜨리던 상황도 알리며 그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회사는 물론 다른 서비스업체들도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영업 및 관리 정책을 펴나가길 바란다.
두류/조용섭
통신사 직원에게서 전화가 잇달아 걸려왔다.
'고객님, 그동안 이용 잘 하시다가 왜 해지를 하시는지요?'하는 물음에
'그럴 일이 있습니다'라고 니는 간단히 대답했다.
하지만 그 통신사의 전화망으로 집 전화까지 사용한 지가 꽤 오래된
터라 나는 솔직히 통신사 변경이 그리 탐탁치 않았고, 오히려 차일피일
미루고 왔었다.
대학 졸업반 두 녀석의 '느려터져 못살겠다!'라는 성화로 하는 수 없이
행동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그런데, 통신사 직원이 그 다음 하는 말에 나의 머리에서 부글부글 김이
나기 시작했다.
"고객님은 장기 우수고객으로 요금 할인이 가능한데 바꾸시렵니까?"
"그럼 여태까지 왜 연락 안 하고 있다고 바꾸려하니 이제서야 이야기
합니까?"
대형 통신서비스 업체가 고객관리를 이렇게 속보이는 치졸한 방법으로
하니 울화통 터질 일이 아닌가.
"당신네 회사 꺼, 공짜로 쓰라해도 나는 쓰기 싫소"
내가 그 직원에게 되돌려준 말이다.
* * *
이제 다른 회사의 통신망으로 인터넷과 전화를 잘 이용하고 있고
하나로텔레콤의 고객관리 방법에 몹씨 불쾌했던 마음도 잘 삭히고
있었는데, 어제 그 회사에서 '600백만명의 고객정보 유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참으로 놀랄 일이 아닌가...
신뢰를 가장 큰 기저로 삼아야 하는 통신서비스업체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말이다.
기왕에 접수된 정보를 이용하여 고객에게 실질적인 편의와 실익을
줄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던 회사가, 불법으로 그 정보를 유출하여
돈을 벌여 들였다니 얼마나 괘씸한 일인가...
그렇지 않아도 쓰레기 같은 스팸성 메세지와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의아해 했었는데, 이러한 부도덕한 회사의 불법행위에 그 이유의
일부가 있었음을 이제서야 알만하다.
'힘 없는 이용자의 소리 없는 메아리'일 수 밖에 없겠지만, 하나로
텔레콤의 불법 '고객정보유출' 소식을 접하며, 그 회사의 고객관리에
분통을 터뜨리던 상황도 알리며 그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회사는 물론 다른 서비스업체들도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영업 및 관리 정책을 펴나가길 바란다.
두류/조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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