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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길/느낌이 있는 풍경

영남알프스를 추억하며

 

 

 

          [2007. 10. 28일의 영남알프스 풍경]

 

*영남알프스를 추억하며

 

지리산 자락 전남 구례 산동으로 들어온 지도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


근거 없는 자신감에 사로잡혀 일과 공부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세웠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스스로에 대한 불만스러움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만만치 않은 느낌에
길을 나섬이 늘 부담스럽다.

 

그래서 지리산 아래로 들어왔지만 지리산에 잘 들지 못하는 모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침, 저녁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9월의 끝자락 어느 날,
뜬금없이 내 山 생활의 고향과도 같은 영남알프스의 산자락이 어른거렸다.

노트북을 뒤져보니 다행스럽게도 그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지나간 산자락의 추억을 들추는 일이 오늘처럼 가슴을 쏴~ 씻어줄 수
있음을 처음으로 느꼈다.

 

고맙고도 귀한 일이다.

 

2009. 9.29 두류/조용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