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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길/느낌이 있는 풍경

풍경과의 만남-소백산천문대

 

[소백산천문대와 낙조]


지난 해 늦가을(11월), 백두대간 마루금 내려잇기
소백산 구간(마구령-죽령)을 답사할 때의 일이다.

소백산 主峰인 비로봉을 지나, 힘들게 연화봉으로
진행하며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봉우리를 향해
올라서던 때였다.

날이 서서히 저물면서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
그리고 城처럼 서있는 천문대의 이국적인 모습...
몹씨 지친 상황이었지만 가방에 넣어둔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흰꼬리를 단 별똥별까지 카메라의 파인더에
들어앉았으니 그때 나의 느낌이란 어떠하였을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기 위해서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老 시인의 외침을 떠올리며, 마치 염화시중의 미소가
그러했을까, 나는 빙그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소백산천문대와 낙조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