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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뱀사골대피소 끝내 폐쇄

by 지리산 마실 2007. 3. 27.

속보= 지리산 뱀사골대피소가 전북도산악연맹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5일 폐쇄됐다. (본지 5·14일자 9면 보도)

 

국립공원관리공단 북부사무소는 27일 올해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지리산 종주능선에 위치한 뱀사골대피소가 시설이 노후되고 규모가 협소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데 따라 당초 계획대로 25일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악인들과 인근 지역 관광업체들은 연간 7천여명의 등반객들이 뱀사골대피소를 기준으로 뱀사골과 반야봉. 토끼봉 등을 탐방하고 있고 사고발생 건수도 연평균 15건 이상 달해 구조·구난을 책임져 온 뱀사골대피소를 폐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에 대해 사무소 측은 “뱀사골 산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들이 뱀사골 계곡으로 흘러들어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일부 산악인들의 반대와는 달리 대부분의 주민들이 찬성하고 있어 폐쇄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는 그러나 대피소 건물 철거 전까지는 탐방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취사장과 화장실은 개방하기로 했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철거는 5월 중 실시할 계획이며. 그동안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대피소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