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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성삼재 도로 폐쇄 검토

성삼재도로 폐쇄 검토…지리산 공원관리공단
환경파괴 지적따라 용역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생명연대 등 시민·환경단체로부터 지리산 환경파괴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지리산 성삼재 도로(전남 구례군~전북 남원시)의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관리공단 측은 성삼재 도로와 관련한 환경파괴 실태와 도로사용 현황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위해 다음달 중으로 1억 원을 들여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관리공단은 지리산 성삼재 도로 폐지 여부를 포함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리공단 신용섭 전략경영실장은 "용역 결과 도로 폐지로 결정이 날 경우 지자체 및 주민들과 대체 교통수단, 통제 방법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는 올 연말 나올 예정이다.

'지리산 생명연대와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은 지난해 9월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 관통도로 이대로 놔둘 것인가'란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달 중 지리산 순환도로 폐지 여부와 관련한 간담회를 갖는 등 성삼재 도로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한편 관리공단 측은 성삼재 도로 개통 이후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지리산국립공원 내 하늘아래 첫 동네인 21가구의 심원마을과 피아골 계곡 내 31가구 직전마을 등 마을 2곳을 이주시키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국제신문][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