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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백운산에 전국 최대 철쭉 노거수

by 지리산 마실 2006. 12. 13.

(광양=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전남 광양 백운산(1천215m)에 전국 최대 규모의 철쪽 노거수(老巨樹)가

발견돼 화제다. 광양시는 13일 "백운산 깃대봉(850m)에서 전국 최대 철쭉

노거수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철쭉 노거수의 뿌리 부분 둘레 길이가 173cm로 지금까지

전국 최대로 알려진 경북 봉화군의 철쭉 보다 68cm가 더 길고 수형 및

생육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일단 철쭉 노거수 보호 및 훼손 방지를 위해 올해 안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철쭉이 자라는데 방해가 되는 지장목을 제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보호.관리한 뒤

등산객 등 일반인들에게는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철쭉 노거수 보호를 위해 전문기관에 수령 측정을 의뢰한 뒤 산림

유전자원 및 보호수로 지정 관리할 방침이다.

 

또 산림청과 순천대학교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백운산 철쭉 군락지 탐사계획을

수립, 내년 2월까지 정밀조사를 실시, 문화재로써의 가치 판단을 한 뒤 천연기념물

지정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전남지역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은 광양 백운산은 아열대에서 온대에

이르기까지 956종의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5월 경북 봉화군 춘양면 태백산~소백산 구간 옥돌봉

(해발 1천242m)에서 발견된 수령 550년(오차범위 ±30년)짜리 국내 최고령

철쭉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정선군 반론산 철쭉(수령 200년, 천연기념물

제348호)이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8월 울산 가지산에서

수령 450년의 철쭉(천연기념물 제462호)이 발견됐고 봉화 철쭉이 그 기록을

경신했다

 

hyunh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