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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하동 벚꽃길' 확장 논란 재연

'하동 벚꽃길' 확장 논란 재연
공대위 "환경파괴로 관광객 감소" 반대 집회

섬진강을 끼고 돌아가는 국도 19호선 '하동포구 80리 벚꽃길' 확장 공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을 비롯해 만지주민 대책위원회, 벚꽃길을 사랑하는 화개상인 모임 등 군내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꽃길과 물길 지키기 하동군민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여태봉·이홍곤·최석봉·김종갑)'는 18일 오전 군청에서 도로 확장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수천억 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 붓는 사업이 오히려 지역경제의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며 "주민들의 합의 없는 도로 확장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확장 공사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집회에 앞서 이달 초부터 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으며, 지역민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공대위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의 이상윤 사무국장은 "하동 벚꽃길을 확장할 경우 환경파괴는 물론 경관 훼손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며 "지역주민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경남 하동읍 광평리에서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에 이르는 국도 19호선 19.68㎞구간(2차선)이 관광철에 상습적인 체증을 빚어 지난 2000년 마련한 계획에 따라 4차선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국제신문]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