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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향 資料室/등산◎건강

겨울철 퇴생성 관절염 관리요령

by 지리산 마실 2008. 12. 20.

기온 떨어지면 관절도 ‘꽁꽁’… 조깅·등산 피하세요
겨울철 퇴행성관절염 관리 요령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일반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관절염이 악화되기 쉽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보온을 소홀히 하면 심장에서 팔, 다리 등으로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들고,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관절 부분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심해진다. 관절염 중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함께 비만도 중요원인이므로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겨울철엔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연골 마모나 염증이 원인=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이 장기간의 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마모돼 닳아서 없어지고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절에 통증과 함께 뻣뻣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부위인 목, 허리, 손가락에서도 발생하지만 특히 고관절, 무릎 등에 많이 발생한다. 고관절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보행 시 사타구니에 통증이 발생하며,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앉아 있거나 잠을 잘 때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서 있었을 때, 혹은 오래 걸었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고관절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김현아 한림대성심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관절염 환자들은 겨울철에 신체보온에 신경을 써야 하고, 관절염의 원인이 노화, 비만 등 다양하므로 40대 이후부터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평소 관절에 부하를 많이 주지 않는 유산소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관절염의 단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말기에만 인공관절 수술= 관절의 통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된다. 관절염 치료는 관절 보호, 체중 감량, 운동요법, 약물요법과 외과적 수술이 있다. 병의 중증도와 부위, 증상, 동반 질환, 나이 등을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등도, 말기 세 단계로 나눈다.

관절염 초기에는 운동을 할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가끔씩 다리가 접혀지는 부분에 통증을 느낀다. 방사선(X-ray) 촬영 검사에서는 대부분 정상으로 나온다. 이럴 경우에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기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 찜질이 도움이 된다.

관절염 중등도 진행시에는 평지 길을 걸을 때에도 다리가 접혀지는 부분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 촬영 상으로 미세한 관절강 협착이 진단된다. 정기적 운동과 체중 조절 외에 통증 경감을 위한 소염제를 간헐적으로 복용하게 된다.

관절염 말기에는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심해 다리를 절게 된다.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면 연골이 닳아서 관절끼리 붙어있는 관절강 협착, 관절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칠어진 골극이 심하며, 골경화가 나타난다. 이럴 경우에는 통증 감소를 위해 소염진통제를 상시 복용하게 되며,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평소 관절을 아끼는 생활습관 중요=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관절을 혹사시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거나 걸을 때 누워있을 때도 어느 한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한 관절에 힘이 부과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의 올바른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저지방 저염 식사를 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C와 D가 풍부한 식사는 관절염 질환의 진행을 늦추어 주며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생선의 지방(지방산)은 류머티즘 관절염에 유효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고지방 및 고콜레스테롤은 피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관절염의 통증을 감소시키며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조직을 강화시켜준다.

특히 관절의 움직임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걷기나 수영, 물에서 걷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수중체조 등의 운동이 좋다. 그러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조깅,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 등은 피해야 한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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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예방 생활습관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달리기, 테니스 등 과도하게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대신에 보행,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표준 몸무게를 유지한다= 체중을 5㎏ 줄이면 통증은 50% 감소한다. 체중이 5㎏ 늘어나면 슬관절이나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3배 정도 증가한다.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한다= 쪼그리고 앉는 동작이나 다리를 꼬아서 앉는 자세는 관절에 많은 힘이 작용하고, 과도한 압력을 줘서 관절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체중 조절과 건강을 위해 야채와 과일, 곡류를 섭취하고, 과도한 음주를 삼간다.

온찜질을 한다= 열을 가하면 통증이 감소하고 근육이 이완된다. 15분 정도 따뜻한 물에 입욕하거나 핫백, 전기담요를 사용해도 좋다.

뼈주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뼈주사로 불리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이 심할 경우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관절연골을 손상시킨다.

기사 게재 일자 2008-12-16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