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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지리산 들고양이 포획 시급하다

by 지리산 마실 2008. 3. 4.

사설]지리산 들고양이 포획 시급하다

국립공원 지리산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지리산은 지난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됐다.3개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왔다.탐방객과 관광객이 늘어 나면서 지리산의 자연경관이 많이 오염돼 가고 있다.특히 관광도로와 관광지 개발을 무분별하게 추진한 바람에 수려한 천혜의 절경이 파괴되었다.이로인한 생태계가 급속도로 파괴 돼가고 있다.도로를 횡단하다 차에 치어 죽는 로드킬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국립공원 지리산은 말 그대로 우리 민족의 자산이다.어느 개인의 소유도 아니다.그래서 풀 한포기 돌 하나도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그러나 최근들어 집 나간 고양이들이 야생고양이로 변신해 지리산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들고양이는 번식력이 강해 개체수 증가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난다.이들 들고양이들은 새알을 비롯 다람쥐,꿩,물고기,닭,심지어 고라니 새끼까지도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이 때문에 지리산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던 토끼마저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이들 들고양이는 상위 천적이 없는데다 다른 종과의 교잡을 통한 변종 동물들이 생길 우려 마저 있어 생태계 교란이 걱정된다.마침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 북부사무소에서 들고양이 구제 작업에 나서기로 한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현재 관리사무소측은 3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공원 전체에는 이보다 더 많은 들고양이가 서식할 것으로 보인다.들고양이는 야생성이 강해 자칫 방치할 경우 엄청난 생태계 파괴자가 될 수 있다.때문에 보다 강력한 구제작업이 필요하다.

더욱이 들고양이는 활동범위가 넓어 자연히 피해 범위가 커지고 있다.인근 민가에 까지 자주 나타나 피해를 끼치고 있다.더욱이 천연기념물과 법정보호종까지 먹어 치우는 바람에 보다 빠른 구제작업이 필요하다.물론 포획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관리공단측이 의지를 갖고 구제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특히 지리산에서만 하지말고 다른 국립공원도 이같은 들고양이 구제 작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아무튼 환경보전 차원에서 생태계 보호는 너무도 중요하다.물론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멀었다.국립공원 관리공단측은 생태계 보호를 위해 들고양이 구제 작업 적극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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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들고양이 급증 생태계 무차별 훼손

국립공원 관리공단, 대대적 포획작업 나서

지리산에 들고양이가 크게 늘면서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이들 고양이들은 해발 1000m가 넘는 지리산 정상 부근까지 진출해 야생 조류와 동물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는 등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2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북부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인근 민가와 뱀사골 탐방지원센터, 연하 대피소 등지를 중심으로 들고양이가 크게 늘고 있다.

공단 측이 설치한 무인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 확인된 것만 10여 마리에 달하고 있으며 실제 활동하고 있는 들고양이는 30마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고양이는 산간부의 민가에서 나온 뒤 왕성한 번식력을 바탕으로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지리산 정상 부근인 해발 1천300m 고지에서까지 눈에 띄고 있다.

들고양이가 크게 늘면서 생태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지리산 정상부에 서식하고 있는 꿩과 고라니 등 조류 및 동물의 새끼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고 있다. 피해 조류와 동물 중에는 천연기념물이나 법정보호종들까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리산관리사무소는 추정하고 있다.

지리산북부사무소 관계자는 “고양이의 야생성이 강화되면서 힘이 약한 조류나 포유류는 모두 먹잇감이 되고 있다”며 “흔히 볼 수 있었던 토끼를 최근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지리산북부사무소는 이에 따라 직원 10명으로 구제단을 구성하고 생포트랩을 이용해 적극적인 포획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붙잡은 고양이는 안락사시키거나 연구용으로 학교나 연구기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지리산북부사무소 관계자는 “들고양이는 상위 포식자가 없는 데다 번식력이 강하고 활동 범위가 넓어 광범위하게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지리산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구제작업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