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리산 횡단도로 폐쇄하고 친환경 셔틀버스 도입해야” | |
지리산의 생태계 파괴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횡단도로를 폐쇄하고 친환경 셔틀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전문연구용역업체인 ㈜동일기술공사에 의뢰, 지난해 3월부터 열 달 동안 연구해 얻은 결론이다. 공단이 최근 발표한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정령치 도로 이용체계 개선계획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리산 횡단도로는 교통·환경·경제적 측면에서 각종 문제점이 유발되고 있는 만큼 일반 차량의 출입은 통제하고 대안 교통수단으로 친환경 셔틀버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도로 기점인 구례군 천은사 입구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반선주차장, 주천면 고기리에서 일반 차량의 통행을 막는 대신 셔틀버스를 타고 이 도로를 지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셔틀버스 도입이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셔틀버스 운행을 위해서는 공원 내 거주민들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도로관리권을 전남도와 전북도에서 공단으로 이양하는 것과 친환경버스 연료인 천연가스 주유시설, 버스 구입 등 예산 확보도 선행돼야 한다. 연구 결과 횡단도로가 지리산 생태계에 주는 영향은 심각했다. 횡단도로를 찾는 연간 40만대 이상 자동차에서 내뿜는 배기가스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일부 지역에서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했고, 서울시(월평균 60㎍/㎥) 보다 높게 나타난 곳도 있었다. 횡단도로 내에서 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의 경우 지난 2005년 112건에서 2006년에는 145건에 달했다. 또 횡단도로 주변에서는 13과 35속 45종의 귀화식물이 발견돼 식물생태계 교란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도로 폐쇄에 반대하고 있는 국립공원 내 일부 주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주민 소득에는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수기 탐방객 57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셔틀버스 운영시 ‘환경이 개선되므로 더 자주 올 것이다’고 답한 탐방객이 40.3%로 가장 많았고 ‘변화가 없을 것이다’는 25.4%, ‘탐방횟수 감소’는 13.6%에 불과했다. 예상 숙박일수도 1일 82.3%, 2일 17.7%에서→1일 80.3%, 2일 18.3%로 소폭 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공원관리와 지역주민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에 주민들을 설득하면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현주기자 ahj@[08/1/27] |
'▣지리산 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정산 고당봉 철제계단 꼭 필요합니까? (0) | 2008.02.13 |
---|---|
국내 최장산성 금정산성 종주(국제신문) (0) | 2008.02.12 |
지리산 칠선계곡 특별보호구 '무효' (0) | 2008.02.11 |
외면 받는 남원 흥부골자연휴양림 '애물단지' (0) | 2008.02.01 |
지리산 중산리 탐방안내소 3월에 문연다 (0) | 2008.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