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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등산 도중 사망자 2년새 44% 늘어

=등산 도중 사망자 2년새 44% 늘어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등산 인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동시에 산을 오르다 목숨을 잃는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신중식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이 17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등산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12명에 달했다. 이는 2005년의 89명보다 26%, 2년 전인 2004년의 78명에 비해 44% 늘어난 것이다.

부상자도 2004년 2천224명에서 작년 2천923명으로 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이미 68명이 등산 중 사망했고, 1천6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상반기 소방방재청이 출동, 처리한 산악 사고 2천371건 가운데 사고 유형별 비중은 ▲ 실족(47%) ▲지병(11%) ▲추락(6%) ▲실종(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빈번한 산악 사고는 등산 인구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한 달에 한번 이상 등산을 즐기고, 한해 전국 등산 연인원(누적인원)이 4억6천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산악 사고와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해 미국의 국립야외휴양지도자학교(NOLS), 프랑스의 국립등산스키학교(ENSA), 일본의 등산연수소 등과 같은 기관을 세워 국민을 대상으로 등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전문산악인 양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실제로 이같은 기능의 '국립등산지원센터'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8월 30일 대표발의한 바 있다. 32명의 의원이 함께 발의한 이 법안은 정기국회에 상정, 심의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