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통신

지리산 '깃대종' 선정해주세요

by 지리산 마실 2007. 8. 2.
"지리산 깃대종 선정해주세요"

4~5일 중산리 등서 탐방객 대상 조사 … 10월 확정



“지리산에서 보호되어야 동·식물을 골라 주세요.”

지리산사무소가 국립공원제도 도입 40주년을 맞아 깃대종 선정 작업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적·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서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는 종을 말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는 오는 4~5일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탐방안내소를 비롯해 노고단과 장터목 대피소. 남부 탐방안내소. 뱀사골 탐방안내소. 달궁 야영장 등 6개 지역에서 깃대종 선정 작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정 작업은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지리산국립공원 깃대종. 여러분은 어느 종을 선정하시겠습니까?’란 스티커를 통한 의견 수렴과 주민 및 전문가 견해 등을 종합하여 이뤄진다.

지난 2월부터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지리산 깃대종 후보군은 천연기념물 324호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와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며 낙동강 수계에서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얼룩새코미꾸리. 그리고 반달가슴곰과 자주솜대. 히어리. 만병초. 큰소쩍새. 구렁이. 꼬마잠자리 등 9개 종이다.

깃대종 선정위원회는 김용식 위원장(영남대학교 교수)을 비롯해 환경운동연합 김경원 습지센터국장. 녹색연합 박정운 자연생태국장.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모임 윤주옥 사무국장 등 13명이 참여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께 깃대종을 선정하고 이와 관련된 워크숍 개최할 계획이다.

김임규 지리산사무소장은 “국립공원 도입 이후 처음 실시하는 깃대종은 탐방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리산의 깃대종은 후보군으로 선정된 동·식물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
[경남신문 0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