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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향 資料室/등산◎건강

피부의 적, 자외선 막기

by 지리산 마실 2007. 5. 9.
피부의 적 자외선 막기
 

자외선차단체 바르고 모자·선글라스 챙겨라


5월의 햇살에 피부가 따가운 계절이다. 햇빛 속에 포함된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잡티 및 일광흑자로 얼굴을 밉게 만들거나. 피부암. 일광화상. 일광노화나 햇빛알레르기 등의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기피 대상이다.

자외선은 파장이 길고 부드러운 UVA와 파장이 짧고 강력한 UVB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UVB는 성층권의 오존층에 의해 대부분 걸러지지만. 소량의 UVB가 일으키는 부작용은 100배 이상 많은 UVA의 부작용을 능가한다.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은 태양의 고도에 따라 달라져서 태양 고도가 가장 높은 하지(夏至) 정오에 자외선이 가장 많다. 낮이 길고 태양 고도가 높은 5월의 자외선은 아주 강하며. 겨우내 옷에 가려져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이 사라진 피부는 자외선에 민감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 세포의 DNA를 일차 공격하고. 다량의 활성산소가 세포막을 포함한 피부 여러 층을 공격하게 된다. 이러한 자외선을 막으려고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된다.

자외선 차단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반사·산란하는 물리적 차단제와 자외선 영역만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화학적 차단제가 있다. 물리적 차단제로는 이산화티탄이나 산화아연 등의 금속 성분이 있는데. 금속 성분의 번질거리는 느낌을 없애기 위해 입자를 아주 미세하게 만든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며. 미세화된 입자들이 피부 속으로 흡수되어 세포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많다.

반면 화학적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흡수하는 파장이 다르며. 일부 제형은 불안정하여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차단 능력이 사라지므로. 몇 가지 성분을 혼합하여 차단 효과를 높이게 된다.

자외선 차단제의 객관적인 차단 효과를 보려면 자외선 차단지수. 차단 스펙트럼. 차단제의 안정성. 기제 성분. 도포 방법 등을 감안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겉면을 보면 일광차단지수(SPF)란 수치가 있어 자외선을 아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SPF 수치는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을 예방하는 수치일 뿐. 기미나 피부암 등의 방어수치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SPF 100인 자외선 차단제라도 기미나 피부암을 방어하는 수치는 2~5 정도에 불과하다.

햇빛에 나가야 하는데 화상을 입기 싫다면 SPF가 높은 차단제가 좋다. 반면.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하려면 긴 파장의 UVA가 중요하므로 보다 넓은 파장을 가진 차단제가 좋다. UVA 영역까지 차단하는 차단제는 UVA에 의한 색소침착을 억제하는 정도에 따라 PA ++ 등의 방법으로 차단 능력을 표시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의 개수가 많을수록 UVA 영역의 차단 능력이 우수하다.

가시광선에 가까운 UVA까지 보다 넓게 차단하려면 parsol -1789란 성분이 포함된 차단제가 좋다. 그러나 parsol -1789는 강한 자외선을 받으면 불안정해져서 차단 능력이 사라지고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하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등산이나 낚시 등을 할 땐 안정성이 높은 Tinosorb-S나 Mexoryl-XL이 포함된 차단제를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기제 성분도 중요하다. 착용감이 좋아 일상생활에 흔히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물에 잘 씻겨 나가며. 방수(water-proof) 등의 표시를 한 물놀이용 제품들은 번질거려 착용감이 나쁠 수 있으므로. 용도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들은 차단제의 성분 중 아이들의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성분을 줄인 소아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적정량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1㎠당 2mg을 바르게 되어 있다. 60㎏ 성인의 체표면적이 약 1.8㎡이므로 남자 성인이 수영복과 머리카락 부위를 제외한 전신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면 한번에 약 30gm 이상 소요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차단제 하나로 온 가족이 다 바르고 반 이상 남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에 의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량의 1/4 정도 바르면 SPF 수치는 1/10 정도로 감소된다고 하므로. 적절한 양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외선 차단제가 씻겨 나갔거나.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차단제의 안정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면 적절히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대부분 피부에 흡수되어 자외선을 차단하므로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세포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자외선 차단은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옷이나 모자. 선글라스. 양산·우산. 그늘 및 파라솔 등을 사용하면 좋고.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거나 자동차용 선팅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옷이나 섬유 제품의 자외선 차단은 UPF(UV-protection factor)란 기준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올이 촘촘하고 여러 겹으로 된 잘 늘어나지 않는 면이 좋으며. 색상이 진한 것이 좋다. 적절한 세제 첨가물로 UPF를 높일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최근 일부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UPF는 SPF와 달리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절대량을 줄이므로 수치의 객관성이 높다.

자외선 차단 모자 중 갈색 투명한 재질의 선캡은 일부 제품의 차단율이 불량할 수 있으므로 확인이 어렵다면 불투명한 재질의 챙이 넓은 제품이 좋다.

눈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선글라스도 중요하다. 선글라스도 일부 제품은 자외선 차단 능력이 부실하다. 그 경우 가시광선을 차단하여 시야가 어두워지면 동공은 커지는데 자외선이 투과되면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전문 안경점에서 구입하면서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으로 인한 활성산소 손상을 막지는 못하므로. 비타민 C/E와 녹차추출물. 콩에 풍부한 isoflavone. 등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 등의 보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받은 후 집에서 오이나 알로에 마사지를 하는 것도 어느 정도 보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자외선을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햇빛은 하루 10~20분 정도는 받아야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타민 D가 생성되므로 적당한 햇빛을 받는 것이 좋고. 햇빛을 철저히 피해야 하는 경우에는 비타민-D를 보충하여야 한다.

 

[경남신문]이명용기자

도움말= 창원 화이트라인 하얀피부과 김태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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