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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지리산 습지 2곳 환경부 보호구역 지정 추진

지리산 습지 2곳 환경부 보호구역 지정 추진
 
경남일보/여명식 기자   

 

                             [현지조사에 들어간 의신습지 전경]

 

 하동군내 지리산 자락에서 습지 2곳이 발견돼 국립공원 관리공단, 경남도 습지보전 담당 공무원, 람사르 환경재단, (사)숲길, 하동군 등 환경관계 전문가들이 현지조사에 들어갔다.
 10일 하동군청 환경 관계자는  “ 지난 9일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뒷산 지리산 선비샘 아래 해발 765m 지점에 있는 의신습지(일명 설산습지)를 탐사해 지형적인 특징과 동·식물 분포도, 주변 오염원 등을 조사한 결과 생태의 다양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짐작되지만 시간을 갖고 추가로 정밀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이곳은 생태학습장 등 활용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돼 관리가 용이하도록 보존시설을 설치하고 환경부에 습지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를 거친 의신습지는 지리산 국립공원내 선비샘 아래 약 6만6300㎡(약 2만 평) 규모로 수량이 풍부한데다 습지 형태 및 주변 경관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의 형태와 집터 흔적이 발견됨 점으로 미뤄 볼 때 지역주민들이 농사를 짓다 약 30~40여 년전 휴경농지로 방치하면서 습지형태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습지 실태조사 기간이 비교적 짧아 법정 보호종 등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여름철이면 꼬마잠자리 등 희귀 곤충이 자주 목격된다고 전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의신습지를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존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주민들의 소득원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9일 경남도와 낙동강환경유역청, 람사르 환경재단, 하동군 등으로 구성된 습지조사반이 실태조사를 마친 하동군 악양면 중대리 배틀재 습지는 약 1만4747㎡(약 4500여 평) 규모로 규모면에선 다소 뒤지나 수량이 풍부하고 습지 형태 및 주변경관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 역시 지역주민들이 논 농사를 짓던 곳으로 약 50여 년전 휴경상태로 보존되면서 습지 형태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생태 다양성 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고 법정 보호종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합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별도의 보존관리 대상지역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rite : 2010-06-10 22:13:23 /경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