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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함양군수, 지리산댐 건설 반대

이철우 함양군수 “지리산댐 건설 반대”
 
“정치 논리 접고 주민 의사 반영해야”… 남강댐물 부산 공급 ‘제동’

[경남신문]

 

 

이철우 함양군수는 천사령 전 군수가 국토해양부에 건의한 지리산댐(함양댐) 건설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지리산댐은 국토해양부가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기 위해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어서 함양군이 제동을 걸 경우 추진이 쉽지 않게 된다. 이철우 함양군수는 이날 함양댐 건설과 관련, “남강댐 물을 부산지역에 공급하는 것은 이득보다 경제적 손실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군수는 특히 “지리산에 댐이 들어서면 안개일수 증가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들고 주민들도 삶의 터전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지난 6·2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정부는 힘과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함양 군민과 오랫동안 고향에서 삶의 터를 지켜온 댐 건설 예정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함양댐은 남강댐 운영 수위상승과 신규 댐 건설이 부산 물 공급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연초부터 정치권, 지자체장 등의 발언을 통해 건설계획이 불거져 나왔다.

함양군은 천사령 군수 시절인 지난해 1월 휴천면 문정·송전리 일원 임천에 길이 400m, 높이 103m, 유역면적 370㎢, 총 저수량 9700만t 규모의 댐을 건설해 줄 것을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했고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