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내 지리산에서 조난을 당했던 중학생 이송에 동참했던 40대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께 지리산 세석대피소에서 헬기로 이송된 송모(43.서울시)씨가 진주 경상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밤늦게 숨졌다.
송씨는 전날 오후 세석대피소와 벽소령 사이 탐방로를 등반하던 중 인근에서 등반하던 최모(14.서울 모 중학교 2년)군이 탈진증상을 보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 등이 이송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자진해서 "도와주겠다"며 함께 들것을 옮기다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송씨는 최군이 누워있는 레스큐 시트(인명구조용 들것) 한쪽을 직접 들고 1시간여동안 옮겼으며 구조대 일행들과 함께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중 갑자기 쓰러졌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은 송씨에게 응급조치를 취한 뒤 헬기 이송을 시도했으나 날이 어두워 불가능하자 가까운 세석대피소로 대피했으며 뒷날 아침 일찍 헬기를 불러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 치료했으나 끝내 숨졌다.
서울 모 여행사의 가이드인 송씨는 10여명의 등반객들과 함께 지리산을 등반한 뒤 하산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진증상을 보였던 최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회복한 뒤 귀가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날이 어두워지고 추운 가운데 진행된 이송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송씨가 너무 고마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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