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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길/느낌이 있는 풍경

대둔산(전북 완주,충남 논산,금산)

 

[조용섭의 산으路]충남 논산 대둔산

충청·호남의 땅을 적시며 흐르는 금강(錦江)은 동으로 백두대간을 울타리 삼고, 남쪽 무진장
(무주·진안·장수)에서 발원한 작은 물길들을 모아 본류로 향하게 하는 산줄기를 품고 있으니
이른바 금남정맥(錦南正脈)이다.

대둔산(大芚山·877.7m)은 이 금남정맥이 무진장을 벗어나며 전북 완주군, 충남 금산군, 논산
시에 걸쳐 빚어 놓은 아름다운 산으로, 특히 기암봉들이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하고 암봉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케이블카 등이 있는 완주쪽 산자락으론 연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대둔산의 북서쪽자락,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에서 정상에 오른 뒤, 완주쪽 산자락을
돌아보고 다시 수락리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코스를 잡았다.


[Canon] Canon PowerShot A75 (1/50)s F4.5
[군지계곡.  위로 220계단이 보인다] 


▲ 용문굴에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 금강구름다리. 눈 내리는 날 구름다리를 건너면 선계로
빠지는 듯한 착각이 든다.

[2002년 11월 촬영]

수락지구 주차장에서 포장길을 오르면 광장이 나오는데, 왼쪽에 승전탑이 있고 산행은 정면의
숲을 들어서며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나있는 너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락폭포와 석천암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좌우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협곡을 이루고 있는 군지계곡으로 곧장 나아가자. 수락리 쪽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지닌 곳이다. 협곡 사이에 설치된 220계단을 오르는 느낌도 이채롭다.

계단을 올라서면 정상으로 가는 양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 길로 가면 축대가 쌓여있는 공터에서
오른쪽으로 능선길이 이어진다. 왼쪽 건너편 산자락으로 석천암이 살짝 보인다. 너럭바위를 오
르거나 바위 능선길이 나오기도 하지만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다.

정상인 마천대 앞 길목에 서면 사방으로 길이 연결된다. 여기서 정상은 지척이고 금남정맥은
동서로 능선을 가로지르며 서쪽 월성봉으로 이어진다.

개척탑이라는 상징물이 있는 정상 마천대에서 기암봉들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산자락을 바라
보노라면 ‘호남의 금강’이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정상을 내려선 매점 앞 갈림길에서는 용문굴로 방향을 잡고, 오른쪽 구름다리로 내려서는 길은
나중에 올라오도록 하자. 갈림길마다 서있는 깔끔한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능선과 산허리를 가로지르며 30여분 진행하면 용문굴 갈림길에 닿는데, 급사면 길은 매우 미끄
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완주쪽 산자락인 용문굴로 내려서며 칠성봉 전망대에 올라 암봉들을 감
상해 보자. 완만한 산사면을 돌며 장군대 옆을 지나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바로 눈앞이다. 이 곳
으로 올라가면 금강구름다리로 연결된다.

마치 선계(仙界)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으로 구름다리를 건너 아름다운 풍경속에 젖어있다가 비
좁은 삼선구름다리(계단)를 오르다 보면 고도감 때문에 짜릿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수락계곡으로의 하산은 낙조대쪽으로 하자. 이정표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두갈래 길이 나온다.
오른쪽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낙조대 방향이고 정면 너덜길은 석천암으로 바로 이어지며
다시 만나게 된다. 장군절터를 지나 계곡을 따라 난 길을 내려서면 산행 초입에 지났던 수락폭
포앞 갈림길에 이르며 승전탑 앞 광장으로 나아가 산행을 마감한다.

교통 및 숙박

자가용:대전∼통영고속도 추부 혹은 금산IC에서 빠져나와 17번 국도와 68번 지방도 이용한다.

대중교통:논산∼수락리 운행버스(하루 12회·1시간 소요).

수락지구에는 대형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많아 음식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둔산 입장료는 500원, 주차비 2000원은 별도.

[서울신문 매거진
기사일자 : 2005-01-13]

 

2004년 12월 25일  


[Canon] Canon PowerShot A75 (1/322)s F2.8
[광장 오름길]

[Canon] Canon PowerShot A75 (1/125)s F5.6
[경찰 승전탑]


[Canon] Canon PowerShot A75 (1/50)s F4.0
[수락골 고드름]

[Canon] Canon PowerShot A75 (1/50)s F4.5
[군지계곡과 220계단]




[Canon] Canon PowerShot A75 (1/60)s F3.2
[220계단]


[Canon] Canon PowerShot A75 (1/200)s F5.6
[뒤돌아 본 월성봉과 바랑산]



[Canon] Canon PowerShot A75 (1/60)s F5.6
[바위능선]

[Canon] Canon PowerShot A75 (1/1000)s F5.6
[빛을 그려보았으나 아직은...]

[Canon] Canon PowerShot A75 (1/250)s F5.6
[대둔산 정상 마천대의 개척탑]


[Canon] Canon PowerShot A75 (1/200)s F5.6
[정상 아래 완주군의 이정표]


[Canon] Canon PowerShot A75 (1/50)s F5.6
[논산시의 이정표]




[Canon] Canon PowerShot A75 (1/250)s F5.6

[정상 아래의 기암]

[Canon] Canon PowerShot A75 (1/158)s F5.6
[서쪽의 화려한 능선을 잡아보았다. 왼쪽에 솟아 있는 산이 천등산]

[Canon] Canon PowerShot A75 (1/50)s F4.8
[용문굴에서 내려서며 만난 장군대]
 

[Canon] Canon PowerShot A75 (1/50)s F4.8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잡은 등심바위]


[Canon] Canon PowerShot A75 (1/50)s F5.0
[등심바위와 남서쪽 바위능선]

[Canon] Canon PowerShot A75 (1/25)s F3.5
[수락골의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