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史.文化 이야기
가야(加耶) 소재 다큐 '제4의 제국' 7일 첫방송
by 지리산 마실
2008. 3. 7.
가야 소재 다큐 '제4의 제국' 7일 첫방송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제4의 제국 가야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오는 7일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고 5일 밝혔다.
김해시는 우수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해상교역의 중심적 역할을 했고 일본의 고대국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 가야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4의 제국, 가야'가 오는 7일 첫 방송되고 이후 8일부터 매주 토요일 4부작으로 방영된다고 덧붙였다.
1부 '대륙의 아들'을 시작으로 방영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파형동기의 비밀', '철의 전쟁', '미완의 왕국' 등을 주제로 각각 2-4부가 전파를 타게 된다.
김해시가 5억여원을 지원해 KBS가 창사특집으로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가야의 신비를 다룬 소설 '제4의 제국'의 원작자인 소설가 최인호 씨와 KBS 제작진이 역사를 탐방하는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가야문화의 원류와 실체를 찾아 인도와 몽골, 중국, 일본, 미국 등지의 영상이 담겨 있다.
또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편안하게 가야문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첨단 촬영기법이 동원됐으며 고화질 디지털 방송으로 제작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초 KBS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으며 KBS는 고구려, 신라, 백제와 함께 600여년간 한반도 역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가야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현지답사와 자료조사 등의 고증과 대본작성, 촬영, 편집을 해왔다.
시 관계자는 "한국고대사를 가야가 포함된 사국시대로 개정하고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했다"며 "최인호 소설가가 직접 현장을 탐사하고 해설 원고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제작해 시청자들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고 프로그램의 품격도 높였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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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들의 역사에 가려 소리 없이 사라져간 비운의 왕국 가야. KBS 1TV는 최인호의 소설 ‘제4의 제국’을 바탕으로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최인호의 역사추적 제4의 제국 가야’(사진)를 통해, 삼국과 더불어 독자적 역사와 문화를 누렸던 제4의 제국 가야를 새롭게 조명한다.
지난 2006년에 출간된 ‘제4의 제국’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20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가야’를 되살려낸 역사 소설. 제작진은 이를 바탕으로 작가 최인호와 함께 1년여에 걸쳐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을 돌며 직접 취재해 가야의 역사를 재현하고 삼국시대가 아닌 사국시대였다는 결론을 내린다.
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1편 ‘대륙의 아들’은 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성동 고분에서 발견된 유물, 순장 풍습, 기마의 흔적들을 살펴보고 2편 ‘파형동기의 비밀’(8일 오후 8시)은 귀중한 유물인 파형동기가 대성동 고분에서 출토된 것이 어떤 의미인지 파형동기의 모체인 조개를 따라 일본에서 인도까지 바다로 이어지는 긴 여정을 따라간다.
이어 뛰어난 철 문화를 보유하고도 고구려에 무너진 가야가 사라진 이유를 추적한 3편과 최인호가 그린 가야사의 결말을 담은 마지막편이 각각 15일과 22일 오후 8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최인호는 “우리 역사가 항상 대륙 위주의 국가관과 역사관에 빠져 있었지만 가야는 대륙국가이자 글로벌한 해양국가였다”면서 “역사 소설을 쓰면서 늘 뭔가 부족함을 느꼈고 가야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면 우리나라 역사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것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상에게 빚을 어느 정도 갚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기사 게재 일자 2008-03-06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