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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두류실日記]봄볕이 다녀가다

 

[산동 두류실에서 바라본 만복대. 지난 주만 해도 만복대를 중심으로 한 능선은 눈으로 하얗게 덮여있었으나, 

그저께 내린 비에 눈이 다 녹아버렸다]

 

2009. 1. 31(토) 맑음

 

기축년 새해인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 지나간다.

‘급류를 타는 세월의 흐름’이라는 말이 참으로 실감나는 시간들이다.


아직 한 겨울의 중간에 있는 지리산 자락에 봄볕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갔다.

봄 날씨 같은 따뜻한 볕과 바람에 콩과 팥, 그리고 나도 원 없이 일광욕을 즐겼다.


잔설이 희끗희끗 보이지만, 따뜻한 햇살 아래 마치 졸음에 겨운 듯 누워있는

구례 산동 쪽 지리산의 봉우리와 고개, ‘콩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두류실 마당의

풍경을 담아보았다.


오늘은 선식 만드는 재료인 쥐눈이콩과 팥, 검은참깨(흑임자), 참깨, 마늘 등을

방앗간에서 쪄와, 하루 종일 달고 맛있는 지리산 자락의 햇살에 말리는 작업을

하였다.  


두류/조용섭

 

 

 

 

[지산 12월행사에서 올랐던 다름재]

 

 

[고리봉과 만복대 사이에 있는 묘봉치]

 

 

[구례 고리봉]

 

 

[왼쪽 성삼재와 오른쪽 종석대 모습]

 

 

 

 

 

 

 

 

 

 [건조중인 메주, 그리고 선식 제조를 위해 쪄서 말리고 있는 쥐눈이콩(약콩), 팥, 검은깨, 깨(위에서 차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