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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

[詩]그리운 치밭목/강영환 [치밭목대피소. 07년10월] ♧그리운 치밭목 눈산 강 영 환 먼 길을 돌아 치밭목에서 돌아왔다 오랜만에 집에 와서 신발 끈을 풀고 무거운 써래봉을 벗었다 발바닥에서 푸른 이끼가 떨어져 나가고 장단골 흐르는 물소리 이마에 잘생긴 폭포 하나 그렸다 물에 실어 보낸 낙엽 붉은 색이 돌아 와 가슴에다 .. 더보기
지리산 시집 '벽소령'/강영환 『열 다섯번째 시집을 내었다. 그동안 홀로 아니면 여럿이서 함께 다니던 지리산을 형상화 하는데 매달려 왔다. 지리산은 내게 신과 같은 것이었다. 내가 가는 지리산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아마도 끝이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지리산 시집은 1권을 더 쓰고는 문을 닫을 것 같다. 불무장등, 벽소령, 그리.. 더보기
길 위에 점 [지리산 대성골, 주능선의 칠선봉 주변에서부터 물길을 모은 작은세개골이 만나는 합수점 다리] 길 위에 점 시인 강 영 환 골목이 끝난 곳에 산길이 났다 길을 따라 산을 오르면 숲길 끝에 이르러 바다길이 열린다 겹겹 산들 너머 휑하게 출렁이는 물결 섬 뒤에 섬을 향해 가고 있는 점 하나 흰 선을 남.. 더보기
[통신]불무장등, 강영환 시인님 축하합니다. 시집 '불무장등'의 저자, 강영환 시인의 이주홍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 시집 '불무장등'은 저자가 지리산 주능선과 지리산을 에두르는 동서남북의 산자락 곳곳을 걸으며 그때 그때의 느낌을 모아 만든 시집입니다. 시집 '불무장등'의 저자 강영환 .. 더보기
[詩]맛있는 시/선비샘/강영환 [맛있는 시] 서늘한 물맛 -선비샘 [부산일보 2005-07-08 12:12] 숲 사이로 달아나는 하얀 벽소령 길 갈증 부르는 햇살이 어지러울 때 한숨 길게 내쉬지 말라 샘터는 그늘도 없이 눈물을 쏟는다 어느 지친 손이 남겨둔 지팡이가 숨길 미처 못 거두고 일어설 때 허기 끝에 닿은 길이 앞서가고 솟는 물이 하산을 .. 더보기
[詩]바위속의 얼굴-대성골/강영환 바위 속의 얼굴 - 대성골 강영환 더 깊이 떨어지기 위해 오르는 산 차가운 그늘만 골라 밟는다 힐끗 돌아보니 검은 바위에 얼굴이 숨어있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도 있고 화상에 찌그러진 웃음도 있다 언제 바위 속에다 얼굴을 숨겼을까 이끼 덮어 쓴 얼굴들이 불만 없이 숲은 여름에도 침묵을 가졌.. 더보기
[통신]지리산 짝사랑 25년의 고백 지리산 짝사랑 25년의 고백 강영환씨 새 시집 '불무장등' 펴내 강영환(부산민예총 회장·사진) 시인이 민족의 명산 지리산을 주 테마로 삼은 시집을 발간했다. 그는 '불무장등'(책펴냄열린시)을 발표하면서 한국시단에 '지리산 시'라는 새로운 영역의 작품을 보탰다. 이 작품집은 그의 열두번째 시집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