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무장등]
♧아름다움의 완성인, 사랑도 산길
같아서
권경업
지리산
천왕봉
당신에게 다가가는, 중산리
가까운 길과 빠른 길 있다 하더라도, 저는
휘돌고 굽도는
취밭목 길로 가겠습니다
개여울도 건너고 벼랑길도 기어올라
아득하던 당신 앞에 섰을 때
땀내 젖은 온몸
핥듯이 씻어 줄
청솔바람이라는
당신의 숨결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의
완성인,
사랑도 산길 같아서
빠른 것이 결코 척도는
아니겠지요
[산악시인/권경업 시집 '사랑이라 말해보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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