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여원재 옛길' 통행과 관련하여

[여원재 옛길 삼거리 부분 지적도]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여원재 옛길' 구간 통행 안내

 

얼마 전 언론보도가 되었듯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를 복원조성하며, 옛 '통영별로' 상의 길이자 백의종군로인 남원시 이백면 목가리 양가저수지에서 백두대간 고개 여원재 고갯마루에 이르는 옛길 3km 구간을 복원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목이 국유지인 이 길의 통행을 인근의 수목원에서 철조망으로 막아 문제가 되었고, 남원시는 즉시 국토정보원에 옛길에 대한 측량을 의뢰하여 지난 겨울 실측이 완료되었습니다. 측량 결과 복원된 옛길은 철조망 있는 곳에 노폭 6미터 정도로 정확히 이어져 있는 것으로 판명되어 입구(길 하단부. 양가제 위)의 철조망은 수목원에서 철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랫동안 묵혀져 있던 옛길은 산사태, 산판길 조성, 혹은 수목원의 개발 등으로 일부 구간 선형 변경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을 주민들의 기억을 더듬어 복원된 옛길은 현재 자연스레 나있는 수목원의 땅이 포함된 변형된 길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수목원에서는 최근 이곳에도 추가로 철조망을 쳐 통행을 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 전, 멀리서 이곳 답사를 왔다가 철조망 때문에 분통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남원시청에 해결 방안을 세워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만, 아무래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아, 철조망 옆 옛길 국유지로 추정되는 곳 약 250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어제 가지치기 및 가시나무 제거, 그리고 시그널 부착 등을 하여 최소한 통행은 할 수 있도록 하고 왔습니다.

 

다만 개울을 건너 오르는 곳(되돌아 올 때는 내리막) 비탈길이 조금 가파르니 운행에 조심하시기 바라며, 양가제에서 동래정씨 묘동 각석이 있는 개울을 건너 솔숲야영장, 수목원 방향 길을 만나는, 즉 삼거리가 나오면 운행방향 정면 갈대밭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이 갈대밭 구간 약 20미터는 미처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갈대밭을 이정표 삼아 그대로 밟고 통과해서 왼쪽 갓길로 이동하여(계곡 쪽), 약 50미터 진행해서 계곡을 건너는 것으로 시그널을 달아 길 안내를 해두었습니다.

[삼거리 정면(오름 방향) 갈대밭]

[삼거리 왼쪽 솔숲야영장]

[삼거리 오른쪽 수목원 가는 길]

 

우선 지금 답사하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 통행은 가능하게 하였으니 지적도 상 위치 참고하여 다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목원의 국유지포함 사업계획 등과 관련하여, 남원시는 대체로 조성 등 대안을 곧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점 양해있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남원에서 조용섭

*중앙 오른 쪽의 푸른 점선으로 철조망을 우회하는 길을 표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