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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범꼬리, 지리산의 풍경을 이루다 지난 주말(09.7월 5일) 경남 산청의 중산리 코스로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다. 개선문 인근 산길 옆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더니 천왕봉 고개 바로 아래에는 제법 많이 모여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천왕봉 오름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든 길이 바로 앞에 두었건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녀석들.. 더보기
삿갓나물, 함부로 먹으면 안돼요 독성 있어 함부로 먹으면 안돼요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삿갓나물 이유미 국립수목원 연구관 ymlee99@foa.go.kr [주간한국] 봄과 여름을 넘나드는 날씨에 정신이 없는 것은 사람만이 아닐 것 같다. 풀들도 나무들도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무더위에 꽃이고 잎이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쑥쑥 올려 보내었.. 더보기
깽깽이풀, 눈부신 봄의 전령 이녀석을 찍기위해 매 해 마다 호남정맥길을 가야만 했다. 오로지 이 한 녀석을 보기 위해... 제주도와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서식한다는 이 녀석은 실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생지가 있는가 하면, 몇 뿌리 없어서 매년마다 그곳을 지키기 위해 나 같은 사람이 안달을 하는 곳도 있다. 행여나 누가 .. 더보기
짚신나물, 민초의 삶을 닮은 여러해살이풀 짚신나물, 민초의 삶을 닮은 여러해살이풀 이유미 국립수목원 연구관 ymlee00@foa.go.kr 가을이 깊어 가는 산길에 짚신나물 열매가 매달린다. 여름내 산길에 밟히도록 지천이던 이 꽃을 눈여져 보아주지 않은 섭섭함을 이렇게 열매가 되어서라도 풀고 싶은 모양이다. 특별히 보아 주는 이가 없어도, 유난스.. 더보기
사람들아 날 좀 보소! 지난 주말, 서부 지리산의 어느 골짜기를 올랐다. ‘새로운 일과 건강’이라는 이유가 없진 않았으나 거의 3개월 동안 산행을 하지 못하고 지나치다가 실로 오랜만에 산자락에 든 것이다. 산 오름이야 내게 익숙한 일이고, 그 마음도 여전하였지만 왕복 10Km도 채 안 되는 산길에 나는 완전 녹초가 되어.. 더보기
쥐오줌풀, 숲 속의 보석이어라 [백두대간 태백산-도래기재 구간의 산길에서] [강원도 정선 두위봉에서] [지리산 자락에서/지리사 산길따라 김기훈 사진] [지리산 벽소령 인근의 숲 속에서] ◈쥐오줌풀 언젠가 쥐똥나무를 소개하면서 그 앙증맞고 귀여운 꽃잎 때문에 오히려 '쥐'와 '똥'에 대한 느낌을 다시 갖게 되었다고 이야기한 적.. 더보기
가막살나무, 손에 손잡고~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 그러니까 5월 마지막 주, 경북 상주의 큰재에서 국수봉에 오른 뒤, 김천과 영동의 경계를 이루는 마루금을 타고 추풍령으로 내려서는 백두대간 내려잇기 25구간 구간산행을 하던 때였다. 이 시기에는 온 산자락 가득 설레임으로 달뜨게 하던 풀꽃들이 잠시 자취를 감추고 소.. 더보기
기린초, 야생화의 영물(靈物) <36> 기린초 인삼 먹을까, 기린초 먹을까 [경기일보 2008-6-7] 천연 녹색의 육질이 건강하게 잎자루 없이 줄기에서 범상치 않게 올라와 있습니다. 지금껏 기다려온 영양덩어리 도톰한 잎사귀를 달고 나온 것입니다. 비채, 북경천, 혈산초로 부르는 여러해살이 풀로 딱 한 자 정도 올라오는 우리에게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