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그리운 치밭목/강영환 [치밭목대피소. 07년10월] ♧그리운 치밭목 눈산 강 영 환 먼 길을 돌아 치밭목에서 돌아왔다 오랜만에 집에 와서 신발 끈을 풀고 무거운 써래봉을 벗었다 발바닥에서 푸른 이끼가 떨어져 나가고 장단골 흐르는 물소리 이마에 잘생긴 폭포 하나 그렸다 물에 실어 보낸 낙엽 붉은 색이 돌아 와 가슴에다 .. 더보기
[詩]억새밭에서 [사진 지리산 산길따라 솔바람님] 억새밭에서 사랑은 얼마나 큰 주머니던가 이 가을 쪽빛 하늘 아득한 너와의 거리 담을 수 없다 네 주머니에 넣어줄 것은 바람뿐이다 대궁이 비워비워 가실바람만 숲을 이룬 높은 산정 휘돌아 간다 그 산정 어디쯤에서 솜털로 토해놓은 고해를 듣는 일 그래그래 고개 .. 더보기
[詩]맛있는 시/선비샘/강영환 [맛있는 시] 서늘한 물맛 -선비샘 [부산일보 2005-07-08 12:12] 숲 사이로 달아나는 하얀 벽소령 길 갈증 부르는 햇살이 어지러울 때 한숨 길게 내쉬지 말라 샘터는 그늘도 없이 눈물을 쏟는다 어느 지친 손이 남겨둔 지팡이가 숨길 미처 못 거두고 일어설 때 허기 끝에 닿은 길이 앞서가고 솟는 물이 하산을 .. 더보기
[통신]지리산 짝사랑 25년의 고백 지리산 짝사랑 25년의 고백 강영환씨 새 시집 '불무장등' 펴내 강영환(부산민예총 회장·사진) 시인이 민족의 명산 지리산을 주 테마로 삼은 시집을 발간했다. 그는 '불무장등'(책펴냄열린시)을 발표하면서 한국시단에 '지리산 시'라는 새로운 영역의 작품을 보탰다. 이 작품집은 그의 열두번째 시집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