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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꽃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약 50년 전, 중학교 교과서(과목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맨 앞 장을 차지하고 있던 '좋은 글'이다.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엄한 훈육도 필요하다는 것을 벤자민 프랭크린이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는 것이다. 청장년의 시절 .. 더보기
어머니의 화단 어머니의 화단 며칠 전 아침 일어나 보니, 화단을 가득 채우고 있던 풀꽃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근 3개월 동안 재잘거리며 피어있던 봄까치꽃, 올봄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광대나물, 적은 개체수이긴 하지만 화단 담에 드리워져 있던 꽃잔디, 그리고 조금 있으면 하늘거리며 피어오.. 더보기
봄까치꽃 봄까치꽃 복수초, 바람꽃, 홍매화... 귀하고 예쁜 녀석들을 만났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나는 늘 그러했듯 올해도 나의 작은 화단과 담벼락 밑에 얼굴을 내미는 이 녀석들에게서 봄소식을 듣는다. 꽃이 핀 모습을 처음 만난 지는 열흘도 훨씬 넘었지만, 아직 떠날 기미를 보이지.. 더보기
봄까치꽃을 만나며 [봄까치꽃]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가속도가 붙는 듯한 시간의 흐름에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유쾌한 시간들에 몸을 맡기고 난 후에 맞이하는 혼자만의 시간은 더욱 그러하다. 이따금씩 내게 찾아오는 불면의 밤은 이러한 불안감의 소산이리라. 그저께 작은 화단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결.. 더보기
봄 인사 [광대나물] 4월을 이제 코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은 밤이나 이른 아침이면 두툼한 외투를 입어야만 할 정도로 대기는 차갑다. '서둘러 얼굴을 내민 봄꽃들이 이 꽃샘추위를 잘 견뎌내야 할 텐데'하는 생각을 하다가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30여년을 온상 같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벌판에 몸을 맡기고 살.. 더보기
[詩]봄까치꽃/정일근 [국제시단] 봄까치꽃 /정일근 [개불알풀/봄까치꽃] 겨울 속에서 봄을 보려면 신도 경건하게 무릎 꿇어야 하리라 내 사는 은현리서 제일 먼저 피는 꽃 대한과 입춘 사이 봄까치꽃 피어 가난한 시인은 무릎 꿇고 꽃을 영접한다 양지바른 길가 까치 떼처럼 무리지어 앉아 저마다 보라빛 꽃, 꽃 피워서 봄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