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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두류실/두류실 일기

'앉은뱅이밀' 풀꽃상 수상

남해 '앉은뱅이밀' 풀꽃상 선정

환경단체 풀꽃세상, 19일 농민들에 부상 수여키로

"우리 살림살이 역사 고스란히 간직한 토종 씨앗"


남해군에서 재배되고 있는 ‘앉은뱅이밀’이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하 풀꽃세상)이
주는 제12회 풀꽃상을 수상하게 됐다.

 

풀꽃상은 자연물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기 위해 매년 하나의 자연물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은 지난 9월 9~10일 부안생태문화활력소에서 모임을 갖고 밤샘토론을
통해 12회 수상자로 우리 씨앗을 선정키로 하고. 이후 우리 씨앗을 대표할 만한 씨앗을 물색한
끝에 남해군의 앉은뱅이밀로 결정했다.

 

풀꽃세상에 따르면 “우리 씨앗의 절박한 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자기반성과 함께 우리 문화와
살림살이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씨앗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우리 씨앗
앉은뱅이밀’에게 풀꽃상을 주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앉은뱅이밀은 우리 토종 종자의 밀로 남해군에서 살아 남아 현재에도 남해군에서 널리 재배
되고 있으며 키가 작고 강한 바람에 잘 견뎌내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앉은뱅이
밀의 유전자는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개량되어 밀 수확량 증대를 가져왔다.

 

지난 60년대 값싼 미국산 밀가루가 들어오면서 밀 재배는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이후 ‘우리밀 살리기운동본부’의 노력으로 되살아났지만 우리 밀 자급률은 0.1%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땅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그 명맥을 이어온 앉은뱅이밀이 남해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풀꽃세상은 우리 씨앗들을 대표하여 앉은뱅이밀 씨앗에 제12회 ‘풀꽃
상’을 수여하고. 부상 수상자로는 남해에서 앉은뱅이밀 농사를 짓는 주민들에게 수여키로 했다.

제12회 풀꽃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남해읍 아산리 오동마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역대 풀꽃상 수상자는 제1회 ‘동강의 비오리’를 비롯해 민둥산 가을 억새. 지리산 물봉선.
간이역. 자전거. 지렁이 등이 있다.

[경남신문]남해=김윤관기자 kimyk@knnews.co.kr


입력 : 2006-11-09 오전 10:53:00 / 수정 : 2006-11-09 오전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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