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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향 資料室/등산◎건강

[건강]건강한 발관리

건강한 발관리를 위한 기본사항 /퍼온글

26개의 뼈, 41개의 인대와 20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진 발은 우리 신체중 가장 중요한 부위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발을 보호하기 위하여 신는 신발에 의해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무좀 등 질병으로 인하여 땀이 많이 나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은 발의 수난시대 입니다.

발이 태어나서 60세까지 걷는 거리는 16만㎞로 지구 세바퀴 반을 도는 것과 맞먹는다고 할 만큼 중요하지만 발에 이상이 생기기 이전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땀이 많이 나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무좀과 같은 병변이 발생하거나 악화되어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좀을 유발하는 백선균은 피부의 맨 바깥쪽인 각질층에 감염을 일으켜 각질이 일어나거나, 두꺼워지는 증상, 또는 수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손톱이나 발톱도 감염되어 조갑의 색조가 변하고 두꺼워지거나 쉽게 부서지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이와 같이 발에 진균감 염증(무좀)이 있을 경우 피부의 갈라진 상처나 터진 수포를 통해 2차 세균감염이 발생되어 봉소염과 같은 질환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발에 수포가 발생한다고 모두 진균 감염에 의한 것은 아니고 다른 습진성 병변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현미경검사나 진균 배양검사를 통해 확진 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좀에 습진치료를 위한 연고제를 바를 경우 병변이 크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민간요법으로 흔히 사용되는 빙초산(식초)에 정로환을 타서 발을 담그는 방법은 피부의 화상과 부식을 유발하거나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무좀은 가족간의 감염이 흔히 관찰되나 신발이나 수건 등의 물건을 따로 사용할 경우 크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목욕탕이나 사우나의 나무발판과 슬리퍼와 같은 것은 항상 습기가 차 있고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무좀이 옮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무좀이 심할 경우 손바닥, 등과 같은 부위에 수포가 생기는 이드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심하지 않을 경우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면 치유될 수 있으나 손, 발톱 무좀이 있거나 무좀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발무좀의 경우 1~2주, 발톱무좀일 경우 약 3개월간 항진균제를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그러나 감기에 한번 걸린 후에도 또다시 감기에 걸릴 수 있듯이 발관리를 잘못하여 재감염되는 일이 흔합니다. 발에 땀이 차지 않도록 발을 시원하게 하고, 항상 깨끗이 씻고, 바로 말려서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곰팡이 감염증은 발 뿐 아니라 전신의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발은 걸을 때마다 우리 체중의 80% 가량을 지탱하므로 잘못된 걸음걸이나 신발에 의해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티눈이나 굳은 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너무 조이거나 작은 신발을 신을 경우 발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발의 일정부위가 딱딱해지고 심할 경우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경우 어떠한 치료를 받더라도 이와 같은 습관이 계속된다면 재발은 피할 수 없습니다.

신발은 항상 여유가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특수 패드나 밑창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티눈이나 굳은 살을 도려내거나 태우는 것보다 각질용해제를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두꺼워진 부위를 녹여 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발에 생기는 사마귀는 티눈이나 굳은살과 유사하여 감별이 힘든데, 이때에는 병변 부위를 메스로 긁어 점상 출혈이 관찰되면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냉동치료나 병변내 주사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잘못된 신발이나 발톱 자르는 습관으로 발톱이 살속으로 파고 들어가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조갑 감입증'이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발톱의 약 1/3 가량을 잘라내는 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발톱을 자를 때에는 발톱 끝 부위를 타원형으로 자르는 것보다는 일자로 자르는 것이 조갑 감입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발바닥 전체가 심하게 두꺼워지거나 거칠어진 경우 갈라지는 현상은 유전적인 질환 뿐 아니라 습진성 피부염을 보이는 환자는 갱년기 여성에서도 흔히 관찰됩니다.

이 경우 각질 용해제를 발라 두껍고 거칠어진 부위를 부드럽게 하고, 로션 등을 이용하여 발마사지를 하여 증상을 다소 호진시킬 수 있으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거나 발 냄새가 심해 고생하는 사람들은 여름철이 특히 괴롭습니다. 땀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교감신경 절제술이나 이온 영동요볍 등의 물리치료와 알루미늄 클로라이드(aluminum chloride)를 함유한 로션을 바르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발의 여러 가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발을 청결히 하고, 통풍이 잘 되며,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양말을 신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며, 자신의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당뇨환자의 경우 특히 사사로운 발의 병변이 발 전체의 감염증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발 관리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발 관리를 위한 10가지 수칙
  1. 발을 청결히 합니다. 발은 미지근한 물로 매일 씻고, 특히 발가락 사이, 발톱 밑을 씻습니다.
  2. 발을 씻은 후에는 완전히 말립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발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자라게 되고 냄새가 납니다.
  3. 발이 건조해지고 발바닥이 갈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윤활제로 마사지를 합니다.
  4.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고, 신발을 벗어 자주 환기시킵니다.
  5. 양말은 깨끗한 것으로 매일 갈아 신는다. 땀을 흡수할 수 있는 면양말이 좋습니다.
  6.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지 않게 발톱을 일직선으로 자릅니다.
  7. 물집이나 티눈이 있나 살펴보고, 만약 있다면 자신이 치료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8. 신발은 가능하면 2개 이상 마련해 교대로 신습니다. 그렇게 하면 신발이 건조해져 발이 더 건강해 지고, 신발은 더 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
  9. 발의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양말을 벗고 다니는 것과 샌들같이 앞과 뒤가 뚫린 신발을 신는 것은 피합니다.
  10. 비만일 경우에는 체중을 줄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발에 큰 힘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발이 쉽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글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피부과 교수 김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