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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향 資料室/등산◎건강

[등산]06년 시산제 제문

 

 

     

 

유세차

 

단기 사천삼백삼십구년 서기 이천육년 병술년,

1월 초여드렛날 오늘,

 

지리산 산길따라 가족 일동은 어머니의 산

지리산 중봉에 올라 천지신명과 지리산신께

삼가 고하나이다.

 

저희들이 지리산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만나 지리산 자락을 함께 걸어온

지도 어언 다섯 해, 그 동안 저희들은

아무런 사고 없이 깊은 산정을 나누며

입산의 기쁨을 함께하여 왔습니다.

 

이는 오직 지리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저희들의 지선한 마음을 어여삐 여겨주신

천지신명과 지리산신님의 살펴주심임을

잘 알고 감읍하고 있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지리산신이시여,

 

우리가 산에 들면 들수록 산을 잘 알고

있지 못함을 깨우치게 하여주소서.

 

강건한 육체와 오롯한 의지를 주시되

부디 산을 두려워하고 겸손해 하며 산에

들게 하여주소서

 

언제나 즐거운 걸음,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옵고, 아름다운 산정으로 충만한

지리산 산길따라가 되게 하여 주시길 비나이다.

 

나라의 모든 일들이 복된 가운데 이루어져

우리들의 삶에 평안함이 깃들고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도록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오늘,

지리산 산길따라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이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니

 

천지신명이시여, 지리산신이시여,

 

이 한잔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

 

단기 사천삼백삼십구년 1월 8일

지리산 산길따라 가족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