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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 情 無 限

공주 금륜사, 마곡사 나들이

 

 

 

 

 

약 20년전 전남 함평 용천사에서부터 인연을 이어온 금인스님께서 며칠 전 연락을 주셨다. (금인스님은 청화큰스님의 상좌출신이시다)

 

6.3일 토요일, 금륜사 염불선원 개원과 아미타불 점안식을 하니 꼭 들르라고.

 

이미 선원 개원 소식은 알고 있었고, 참석하리라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머리 속은 좀 복잡하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어머니께 공주 마곡사를 아시냐고 물어보았더니 오래전에 가보셨단다. 복잡하던 생각의 실타래가 풀렸다. 금륜사는 마곡사의 말사이고, 8키로 정도 거리에 있으니, 어머니 홀로 집에 계시기보다는 함께 여행 삼아 다녀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나의 '금륜사 선원개원 및 점안식' 행사참석은 어머니의 마곡사 추억여행과 더불어 이루어졌다. 물론 무늬만 불자인 나보다 어머니께서 금륜사의 제반 의식행사에 더욱 진지하게 임하였음은 당연한 일이었고.

 

금륜사 금인스님과 헤어지고 마곡사로 이동해서 모처럼 엄마와 아들이 함께 절집을 둘러보았다. 오래전 생각이 나는 듯, "니도 알제?" 하며 예전 함께 들렀던 친구분들의 이름을 들먹이시는데, 가끔 아련한 옛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그렇게 약 10시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던 어머니께서 툭 던진 인사말이 뜻밖이다.

 

"거사님, 오늘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금륜사 #금인스님 #염불선원 #청화스님 #행복한하루 #마곡사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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