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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 情 無 限

요천의 아침

 

 

 

남원의 젖줄, ‘요천은 남원시와 장수군을 두르는 백두대간 산자락의 물길이 모여, 남원의 풍요로운 삶을 적셔주는 아름다운 강이다.

 

그래서 남원사람들이 삶과 희망을 이야기할 때면 요천은 자연스럽게 그 한가운데에 있게 된다. 춘향제와 사월초파일을 열흘도 채 남기지 않은 오늘, '요천'의 아침은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이맘때쯤 요천의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언젠가부터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는 아기부처님이 물 위에 서 계시고, 강을 건너며 지나간 일을 추억하고, 또 추억을 남길 '섶다리'도 거의 모양을 갖추었다.

 

부처님 뒤, 오른쪽 멀리 보이는 산은 백두대간 고남산 즈음이고, 섶다리 뒤, 아련히 보이는 산봉우리는 주생면의 문덕봉(오른쪽)과 금지면의 고리봉(왼쪽)이다.

 

요천은 이곳에서(광한루 인근) 서쪽으로 약 20km 조금 못미처 나아가,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먼 길 둘러온 섬진강 본류의 물길과 곡성에서 만나며, 이곳에서 동남진하는 섬진강은 이내 구례와 하동의 지리산 물길을 받아드리며 남해로 흐른다.

 

2016.5.5

두류 .조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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