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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두류실/두류실 일기

남원시 주생면 지당리 '대지(大池)마을'

 

 

 

 

 

 

 

 

 

 

 

 

 

 

 

 

 

 

 

 

남원 주생면 지당(池塘)리 대지(大池)마을 대청소

 

전북 남원시 주생면 지당리에 있는 우리 마을의 이름은 대지마을입니다.

 

'지당(池塘)과 大池'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큰 연못이 있었던 우리마을은
부드럽고 낮은 언덕이 마을을 포근하게 안고 있고, 마을 앞에는 너른 들이 펼쳐지며,
들녘의 동남쪽으로는 섬진강의 상류인 요천이 흐르고 있어 예로부터 남원의 이름난
명당터였다고 합니다.

 

이런 우리 마을이 농업진흥청에 의해 2010년 '건강장수마을'로 선정되었습니다.
며칠 전, 마을 입구에  '건강장수마을 표지석과 아담하고 예쁜 교육관이 들어섰습니다.
이제 서서히 역동적으로 변해가는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는 9월 30일, 남원시장님과 도의원, 시의원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장수마을 표지석 제막식과 마을 교육관 개관 행사를 갖는다고 하는군요.

 

추석명절이 다음 주에 이어지는 터라, 오늘 아침 일찍부터 마을의 모든 분들이 모여
마을 대청소를 실시했습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이었지만 칠순, 팔순의
마을 어르신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마을 청소에 임하는 모습에서, 예초기를 들고 동네
곳곳을 누비는 청장년의 모습에서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충만한 우리 마을의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와 동생은 세대당 한사람만 청소에 참여해도 되지만, 오전 6시부터 둘 다 나가서
동생은 열심히 일하고 저는 공인된(?) 마을 기자라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사업장'으로 등록된 '지리산 두류실'의 부산 출신 두 머스마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서 따뜻한 미소를 받는 일은 참으로 고맙고 신명나는 일입니다.

 

가뭄과 폭염, 그리고 바람까지 휩쓸고 간 들녘이지만, 마을 앞의 논과 논두렁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벼도 꽃도 싱그럽게 보이기만 합니다.


2010년 9월 18일
두류/조용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