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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길따라/지리산♧[역사]

지리산 쌍계사의 역사와 문화(3)

. 맺는

 

지리산 남쪽 자락에 자리하고있는 雙磎寺는 신라 성덕왕 23(서기 724) 삼법화상이  남종선 조사 육조 혜능대사 死後, 대사의 정상(머리뼈) 중국()에서 수습하여 꿈에서 계시하는 대로 지리산 자락 雪裏葛花處56) 경남 河東 花開面에 봉안하며 창건하였다는 설화가 전승되며, 110여년이 지난 문성왕 2(서기 840) 慧昭 眞鑑禪師에 의하여 玉泉寺로 重創되었다는 기록이 최치원 짓고 글을 塔碑 碑文에 전해진다.

지리산 雙磎寺의 가람배치는 舊位인 金堂영역과 新位인 大雄殿영역이 直交하는 특이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가파른 산사면에 3단으로 지어졌던 금당 영역 남쪽 앞에 조선시대 벽암대사가 대웅전 영역의 전각들을 조성하며 이루어진 현상이다. 따라서 대웅전은 서쪽을 바라보는 파격적인 구도를 이룬다.

雙磎寺 八詠樓는 진감선사에 의해 불교 음악인 범패의 도입과 보급이 이루어진 진원지 역할을 곳으로, 문화사적으로 의미를 있는 곳이라 하겠으며, 기록이 많이 남겨져 있지 않은 쌍계사를 역사 속의 사찰로 남게 해준 것은 진감선사탑비는 실로 귀중한 문화유산이라 하겠다.

智異山을 다녀간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遊覽錄을 보면 雙磎寺라는 같은 공간을 다녀가면서도 유람의 목적, 의식세계 등에 의해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있으며, 특히 불교와 승려에 대한 인식도 판이하게 다름을 확인 있다.

조선시대 초기의 사림 金馹孫의 유람 목적은 공자의 登泰山小天下 표방한 것으로, 높은 산에 올라 기개를 높이며 천하를 작게 여기는 것임을 있으며, 崔致遠 짓고 眞鑑禪師塔碑를 보며, 최치원 佛法을 따르는 떠돌이들과 교류하며, 초야에 은거하며 지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에서 그의 불교에 대한 비판적 의식과 유교의 현실주의 인식이 극명하게 드러남을 있다.

조선시대 중기의 학자 남명의 유람 목적은 看山看水 看人看世 요약할 있겠다. 그는 산수 유람의 목적을 풍경을 감상하거나 답답한 마음을 푸는데 그치지 않고, 역사를 회고하며 인간과 세상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유람 여정에서 만난 자연세계와 힘든 산행에서도 그는 조금도 정신적 긴장을 놓치지 않으며, 끝없이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道學主義的 면을 찾을 있다.

조선 중후기의 학자 丁時翰의 유람 목적은 문화유산 순례라고 있을 만큼 많은 문화재에 대하여 치밀하고 생생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진감국사비의 전서가 불에 맞아 성한 곳이 있어 얼마 가서 떨어져나갈 같아 안타깝다. 오랫동안 만져보며 감상했다라는 대목의 글에서는 문화재에 대한 그의 높은 식견과 깊은 사랑을 짐작할 있다.

정시한은 불교와 승려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있다. 170 일에 이르는 그의 지리산 체재기간 중에도 그는 대부분 지리산의 산중 암자에서 스님들과 교류하며 머무는데, 특히 정시한이 불일암에 올라 젊은 수도승을 만나면서 기록한 사람 됨됨이가 바르고 맑아 사랑스러운데 용모는 스무 남짓으로 보인다.라는 기록에서 그의 승려에 대한 호의와 인간적인 면이 드러난다 하겠다.

이상과 같이 지리산 쌍계사의 창건설화와 문화재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유람록 속에 비치는 쌍계사의 문화 전반을 살펴 보았다. 다소 분야가 다른 갈래들을 모아 雙磎寺라고 하는 특정 공간의 역사와 문화로 주제를 삼다 보니, 전체적으로 불완전함과 어색함을 떨칠 수가 없고, 깊이가 얕음을 자인하지 않을 없다. 하지만 인문학의 여러 줄기들을 모아 지리산 쌍계사의 역사와 문화라는 복합적 연구를 시도한 점에 나름대로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앞으로 문화사적 전반을 다루는 더욱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게 되길 바란다. (끝)

 

두류/조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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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考文獻

 

 

◈단행본

 

1.  쌍계사.『삼신산 쌍계사지』, 쌍계사 성보문화재연구원. 2004.

2.  김경렬.『다큐멘타리 르포 지리산 ,, 일중사, 1987.

3.  최화수.『대하르포 지리산 (),국제신문, 1984.

4.  국민대학교 국사학과.『지리산 문화권』,역사공간, 2004.

5.  이륙 외 8. 『두류산기 외』 최석기3,『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돌베개, 2000.

6.  정시한. 『우담집』 ,「산중일기」,신대현,「산중일기」,혜안, 2005.

7.  김명수.『지리산』, 돌베개,  2001.

8.  조동일.『의식 각성의 현장 』,학고재, 2007.

 

 

◈연구논문

 

1.       尹載昇.「산중일기로 본 조선후기 불교상황」,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2.       朴彦正.15~6세기 지리산유람록 연구-김종직의 유두류록, 김일손의 속두류록, 조식의 유두류록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3. 李陽喜.「한국사찰의 일주문에 대한 연구-조계종 교구 본사를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56) 8 참조.